첨단 페트병 금형기술 (주)정성정밀


▲ 정성정밀 이석성 사장

이른바 페트병이라고 불리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는 플라스틱 재료명으로서 일본에서 ‘a PET Bottle’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 영국·미국에서는 쓰지 않음)병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80년대 초반으로 간장을 담는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웬만한 음료와 주류는 물론 생수가 이 페트병에 담겨 시판되고 있는데, 페트병 단가로만 이루어지는 국내시장 규모는 3000억원에 이르고, 금형분야 시장규모는 200억 정도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청천동에 소재한 (주)정성정밀(대표이사 이석성)은 이 페트병 금형분야의 선두기업으로 300만불 수출 달성(2002년)을 기록한 부평구의 유망 중소기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페트병 금형업체는 7개사, 이중 (주)정성정밀이 페트병 금형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85년은 정성정밀이 창업한 해다. 전남 함평이 고향인 이 사장은 1976년 스무 살 때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던 중 금형산업에 눈을 뜨게 되었고, 전공인 기계설계를 살려 금형기기 한 대로 창업했다. 80년대 초 간장병으로 처음 소개된 페트병이 당시에는 생소하기만 했지만 신규 사업으로 이만한 게 없다고 생각한 이 사장은 직장을 그만두고 금형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자본이 없어 기계를 할부로 구입해서 사업을 시작한 이 사장은 마침내 롯데칠성의 1.5리터 사이다 페트병 생산에 성공한다. 기존 압출 블로우(blow)방식의 페트병이 불투명해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으나 이 사장은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사출금형 방식을 도입, 투명한 페트병 생산에 성공했다. 소비자로 하여금 내용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제품의 신뢰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페트병 금형사업은 88년 서울올림픽과 90년대 중반 생수 시판과 시장 확대로 시간이 없어 금형을 못 만들 정도로 호황을 누리게 된다. 또 생수에서 불붙은 페트병 시장은 음료시장까지 확대돼 페트병 금형업계는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2002년에 이르러 금형업계 국내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고, 경쟁업체가 많아지다 보니 새로운 무엇인가를 필요로 했다. 이때 이 사장은 두 가지 결론을 내리는데 해외시장 개척과 디자인의 변화다.



국내에서 하루에도 수 천 가지의 페트병이 나오는데, 소비자가 선호하는 음료수병 디자인 유행이 빨리 바뀌고 고급스러워 지기 때문에 이에 적응을 하기위해 금형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다변화 한 것. 또 하나는 해외시장 개척으로, 1998년 멕시코 진출을 시작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베네수엘라, 중국, 일본 등 10여 개국 지사에 현지인 에이전트를 고용해 수출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어느덧 22년이라는 시간이 쌓여 이제 (주)정성정밀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페트병 금형업체로 성장했다. 직원 이직도 적어 근무 연수가 가장 적은 직원이 7년 차나 된다. 창업 때부터 일하고 있는 직원도 있으니 (주)정성정밀의 노하우는 보물1호라고 할 수도 있겠다. 2007년 (주)정성정밀은 2002년부터 개척한 일본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확고한 위치를 점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페트병 디자인과 신기술에 있어 세계 최고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일본시장에서 ‘스타트 인 부평’ 페트병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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