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 의정활동, 겉핥기·반복질문 여전

인천YMCA가 2005년도 인천시의회 의정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의원들의 의정참여가 비교적 적극적인 반면 겉핥기, 반복질문이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인천YMCA 발표에 따르면 의정참여단 10명은 지난 해 11월 22일부터 올 1월 24일까지 현장모니터를 통해, 모니터 시트에 의해 점수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추가로 지난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각 의원별 의정활동에 대해 공무원을 상대로 2명의 활동 우수의원과 1명의 활동 저조의원을 추천 받아 채점에 반영했다.

전반적인 평가는 의원들의 의정참여가 비교적 적극적이고, 특별하게 회의를 결석하는 일은 없었으며, 대부분의 상임위 활동에 진지하게 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자체적인 준비를 통한 깊이 있는 이해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즉석에서 자료만 보고 엉뚱하게 질문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평가다.
또한 구체적인 지적보다는 전체적인 현황만 파악하고 마는 모습이 여전했으며, 다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집중해 듣지 않거나 회의 진행에 집중하지 않는 의원들의 모습이 지적되기도 했다.

더욱이 일부 의원의 경우 피감사자에 대해 죄인취급 하거나 인격적으로 하대하는 자세와 많은 자료 요구, 매년 반복질문 등이 문제점으로 여전히 남았고, 자신의 선거구와 관련된 문제만을 집중 추궁하거나, 의사진행에 있어서도 시간에 쫓기듯 발언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거나, 너무 길어진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인천YMCA는 우리 구 출신 고진섭 의원을 비롯해 강창규, 김필우, 신영은, 안병배, 황창배 의원 등을 우수의원으로 선정했다.
고진섭 의원의 경우 공무원들로부터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자세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강창규 의원은 외부 압력에 굴하지 않는 소신 있는 발언, 깨끗한 처신과 성실한 자세로 회기에 임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일부에서는 5·31지방선거에 즈음해서 우수의원 선정 발표를 한 것은 특정 후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YMCA 관계자는 “이번 선정발표는 매년 이 즈음에 해왔기 때문에 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며 “선거와 관련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의원 개인별 점수와 순위를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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