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아토피 톺아보기


일본의 ‘니와’라는 의사는 아토피의 원인이 지방과 산소가 결합한 과산화지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의 과학적 합리성은 더 검증되어야 하지만, 아토피 환자가 단백질에 대한 반응보다는 지방에 대한 반응이 더 민감하다는 것은 쉽게 확인이 된다. 하기에 아토피를 예방하고자 한다면 식생활에서는 지방성분, 즉 기름을 제대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기름사용법을 요약하자면 두 가지다. 첫째로 철저히 정제하지 않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라. 둘째로 기름과 불이 직접 접촉하는 조리법을 피하라. 이 두 가지를 제대로 지킨다면 우리 아이들은 많은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동물성 기름은 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불포화지방산 위주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식물성 기름이라도 정제하지 않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흔히 유통되는 식용유도 콩이나 현미를 사용하는 식물성이지만 정제 과정을 거친 것이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정제되지 않은 식물성 기름은 전통적 제법의 참기름과 올리브기름이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참기름은 도움이 되지만 만일 정제된 참기름이라면 이 역시 도움이 안 된다. 올리브유도 엑스트라버전이 되어야 제대로 정제 없이 만들어진 식물성 기름의 특징을 가지게 된다.

같은 식물성 기름이라도 불포화지방이지만 매우 유해한 트랜스지방을 다량 함유한 경우도 있다. 트랜스지방은 유지(마가린, 쇼트닝), 양념(마요네즈, 소스), 빵, 과자, 튀김, 유제품에 많으며 즉석 팝콘에 제일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식물성 기름 중에 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것도 있다. 팜유(라면), 코코넛기름(커피 프림)이 대표적이다. 이런 지방은 아토피를 유발하는 아주 악성 요인들이다.

아무리 좋은 식물성 기름이라도 고열을 직접 접촉시키는 조리법으로 요리할 경우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 ‘기름과 불이 만나면 독이 된다(기름+불=독)’고 간단히 외워도 좋다. 식물성 기름이 고열을 만나면 불포화지방이 포화지방으로 변질되며 불포화지방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트랜스지방으로 변질된다. 유독성 지방으로 대 변신을 하는 것이다. 이는 동물성 기름에도 마찬가지다. 생선요리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는 것은 안 된다. 육류를 먹어도 불판에 구워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육질에서 배나온 기름이 가열되며 변질되기 때문이다. 찌거나 조리거나 삶거나 하는 방법으로 요리해야 한다. 김을 구워도 기름에 재지 않고 구워야 한다. 편리한 조리법일수록 문제가 된다. 성가시더라도 아이의 건강한 피부를 위해 엄마들이 노력해야 한다.

김문주
난치·피부평네트워크
자연in한의원 대표원장
426-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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