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아토피 톺아보기

조사에 따르면 알레르기의 유전율은 50~75% 정도라 한다. 즉 부모가 양측이 알러지가 있을 때 유전율이 75%이고 부모 한쪽만 있을 때 유전율은 50% 정도이다.
그러나 이는 질병 발생율에 대한 단순 통계이지 알러지가 피할 수 없는 유전병이라는 증거는 없다.
즉 부모가 모두 알러지가 있다 해도 태교부터 준비를 잘 한다면 얼마든지 알러지나 아토피가 없는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흔히 태교라고 하면 감정·정서적 태교를 위주로 생각한다. 감정·정서적 태교란 건강한 육체는 당연한 전제이고 감정·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가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태교다. 그러나 현대의 아이들은 정신 이전에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조차 위협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건강한 육체를 가진 아이를 낳기 위한 태교의 첫 걸음이 음식 태교이다.
먹거리 태교를 이야기하면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태교 시 먹거리를 조심하는 것이 술, 담배, 약물 같은 독극물만을 피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염된 세상의 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 세상 대부분의 음식이 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산모가 음식 태교를 해야만 하는 필연성을 일깨워 주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다.
1950년대 일본의 미나미타에서는 지역주민 전체가 수은 중독으로 중병에 걸린 사건이 발생했다. 그때 유독 몇 사람만이 건강했는데 그들은 모두 임산부였다. 얼마 후 그들의 태아는 모두 수은 중독으로 사산(死産)되었다. 산모에게 흡수된 독성물질인 수은이 고스란히 태아에게 축적된 것이다.
임산부는 자신의 몸에 들어오는 독성물질의 대부분을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독성물질, 알러지 유발물질, 아토피 유발물질을 피하기 위한 음식 태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산모라면 알러지, 아토피 유발율이 높은 유제품과 계란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기름진 육류도 제한해야 하며 되도록 흰살 생선 위주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기름에 튀기거나 볶은 음식도 제한해야 할 것이다. 고열에 접촉된 기름은 제 아무리 좋은 식물성 기름이라도 불포화지방산으로 변질, 유해물질이 되기 때문이다.
표백제와 방부제로 범벅이 된 밀가루 음식도 절대 금물. 물론 인체 유해물질 범벅인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는 당연히 금기 식품이다.
조금 더 노력한다면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담백한 식단을 위주로 식단을 균형 있게 가져가야 할 것이다.

김문주
난치·피부평네트워크
자연in한의원 대표원장
426-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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