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 아토피 질환에 대한 내용을 15회에 걸쳐 격주로 게재합니다. 
 
<아토피 엄마가 책임져라> 연재순서

1. 자연의 저주 아토피
2. 피부의 마약 스테로이드
3. 당신의 아이는 아토피가 아닐 수도 있다
4. 우리아이 아토피 자가진단법
5. 10세 이전에 아토피 치료를 끝내야 한다.
6. 아토피 완치 가능합니까?
7. 아토피 음식 가려먹기
8. 시원한 배설이 치료의 핵심이다
9. 아토피 가려움 대처법
10. 아토피 목욕법
11. 아침마다 녹즙을 먹이자
12. 피마자유, 그리고 올리브유
13. 녹차와 숯가루 사용하기
14. 아토피안을 위해 세상 바꾸기
 

현대화된 식생활,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서구화된 식생활이 각종 질병을 야기시키고 있으며 아토피에도 예외는 아니다. 치료 이전에 발병과 악화를 막고자 한다면 단연코 식이요법이 그 첫 걸음일 것이다.
아토피안들이 피해야 할 음식 중 첫째를 꼽는다면 단연코 우유다. 우유를 완전식품이라고 주장하며 어린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권해지는 것은 자연주의적인 시각으로 보면 너무나 잘못된 일이다. 우유란 포유동물이 포유기에 섭취하는 영양소다. 포유기, 즉 젖 먹는 시기를 지나면 불필요한 음식인 것이다. 포유기를 지나서도 젖을 계속 먹는 유일한 포유류가 인간일 것이다. 우유만 금지시켜도 호전되는 아토피 환아들이 매우 많다.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부족이 걱정된다면 두유로 대신하면 될 것이고 정히 우유의 영양소가 탐이 나거든 발효유를 먹이길 권한다.
둘째로 문제가 되는 것은 튀긴 음식류이다. 고온에서 튀겨진 기름은 쉽게 산패되며 인체에 과민반응을 유발한다. 일반적인 식물성 기름으로 만드는 부침음식은 상대적으로 문제를 덜 일으킨다. 그러나 튀겨지면 이미 음식은 자연의 기능을 상실한 죽은 음식이 된다.
내 경험으로는 아이들에게 필히 금해야 할 음식이 라면과 스낵류이다. 생산과정에 들어가는 화학첨가물도 물론 걱정되지만, 실은 튀겨진 음식이기에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지적하자면 살성이 붉은 육류, 어류들이다. 돼지고기, 쇠고기, 고등어, 참치 등 살에 붉은 색이 도는 고기들은 인체를 쉽게 산성화시키며 피부염증을 강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반해 흰 고기류, 즉 닭고기 가슴살, 대구, 명태 등은 피부염증을 유발하는 경향이 낮다.
위의 세가지 음식은 아토피안들에게는 경중을 막론하고 피해야 할 음식들이다. 여기다 하나 더 첨가한다면 흰색 밀가루 음식들이다. 곡물의 껍질 부분은 장의 운동을 촉진시키고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그러기에 백미보다는 현미가 아토피에 유리한 것이다. 현미처럼 밀가루를 만들면 밀가루는 흰색이 아니라 검은 빛이 돈다. 검은 빛이 도는 밀가루로 만들어진 음식은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지만 흰색 밀가루 음식은 모두 장내 불안정을 가중시키며 건강한 피부에는 적이 된다.
아토피는 영양이 부족하여 생기는 병이 아니라 영양이 과잉되며 생기는 병이다. 아토피에 좋은 것을 찾아 치료하려는 이기적인 태도를 버리고 나쁜 음식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김문주 원장
아토피전문 자연in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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