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대희의 발반사요법에 이어 최근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 아토피 질환에 대한 내용을 15회에 걸쳐 격주로 게재합니다.

<아토피 엄마가 책임져라> 연재순서

1. 자연의 저주 아토피
2. 피부의 마약 스테로이드
3. 당신의 아이는 아토피가 아닐 수도 있다
4. 우리아이 아토피 자가진단법
5. 10세 이전에 아토피 치료를 끝내야 한다.
6. 아토피 완치 가능합니까?
7. 아토피 음식 가려먹기
8. 시원한 배설이 치료의 핵심이다
9. 아토피 가려움 대처법
10. 아토피 목욕법
11. 아침마다 녹즙을 먹이자
12. 피마자유, 그리고 올리브유
13. 녹차와 숯가루 사용하기
14. 아토피안을 위해 세상 바꾸기

아토피가 사회적 질병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 년 사이의 일이다.
이전에도 아토피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사회문제로 삼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연 치유되는 질병이었다. 옛날에는 태열이라 불렸으며 ‘아이가 흙을 밟으면 절로 낫는다’고 옛 사람들이 말하듯이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자연 소멸되는 질병이었다.
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아토피의 병태는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흙을 밟는 시기, 즉 걷기 시작하는 시기를 지나 초등학생이 되어도  낫지 않고 계속 악화되는 아토피는 늘어만 갔다. 어디 초등학생뿐이랴. 중학생을 넘어  고등학생까지, 심지어는 어렸을 적에는 멀쩡했는데 청년기에 급격히 진행되는 아토피도 늘기 시작했다.
지금도 속 편하기만 한 일부 피부과 의사는 간혹 “아이가 학교 갈 때 되면 저절로  좋아져요” 하고 상담을 해주지만 이미 아토피는 과거와는 질이 다른 피부병으로 현대판 문둥병이라 불릴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왜 아토피가 급격히 늘어만 가는 것일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아토피가 오염된 환경과 서구화된 식생활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어 버렸다.
아토피는 개인의 질병이 아니다. 즉, 아토피 질환이 있는 어린이에게 잘못이 있어 생긴 병이 아니라는 뜻이다. 아토피는 기성세대가 만든 질병이기 때문에 사회 전체의 책임이다. 기성세대가 오염시킨 공기, 기성세대가 대책  없이 만들고 있는 오염식품, 기성세대가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긴장과 경쟁의 스트레스… 이런 것들이 하나로 합쳐져 당신의 아이를 아토피로 몰아가고 있다.
나는 아토피 환자의 부모와 상담하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즐겨한다. “당신의 아이는 나을 수 있다. 머리를 깎고 절에 넣어서 중을 만들면 아토피는 낫는다. 육식을 피하고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며 산 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경쟁이 주는 스트레스를 피하는 스님생활을 시킨다면 아토피는 정말로 치유된다.”
결국 아토피는 과다한 육식, 오염된 공기, 스트레스가 맞물려 탈자연적인 생활을 만들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주는 경고다.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지  않는다면 당신의 아이는 구제 될 수 없다는 자연의 경고인 것이다.

김문주 원장
아토피 전문 자연in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