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구강 건강 관리

1. 칫솔질만 잘하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한다
2. 어떤 재료가 좋을까? 아말감, 레진, 금
3. 신경치료를 하면 꼭 씌워야 하나?
4.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는다?
5. 이 없으면 잇몸으로?
6. 삐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7. 아름다운 미소를①
8. 아름다운 미소를②
9. 아이들 치아도 꼭 치료해야 하나요?
10.임신과 치과치료

“신경치료를 하고 나서 때우기만 하면 안 되나요?” “신경치료 한 이를 꼭 씌워야 하나요?”
상담을 하다 보면 하루에도 한 두 번은 듣게 되는 질문이다.
또한 신경치료는 치아를 죽이는 것이라며, 신경치료를 하면 이가 망가져 결국엔 빼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물론 이렇게 잘못 알게 되도록 방치한 치과의사들의 잘못이 크다.
첫째, 신경치료란 무엇인가?
신경치료는 성공률이 70∼80%나 된다. 10개중 7∼8개는 빼지 않고 살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충치가 심해져서 치아 깊숙한 곳까지 썩게 되면 치아 안에 있는 신경과 혈관조직에 염증이 생겨 찬 물이 닿으면 시리다가 나중에는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뜨거운 물에도 시리고 아프게 느껴지는 단계로 진행한다. 심해지면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상태가 오게 된다. 이런 경우에 통증을 없애고 그 치아를 계속해서 내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게 치료하는 것이 신경치료이다. 즉 치아를 죽이는 게 아니라 살리는 치료이다.
치료기간은 치료할 치아의 상태에 따라 한 번의 치료로 끝날 수도 있지만 보통은 3∼4회 정도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가끔 염증이 심한 경우 좀 더 길어지기도 한다.
신경치료를 한 후에 2∼3년이 지나 다시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는 데 이는 치아 뿌리부분에 신경조직의 일부가 남아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니 다시 신경치료를 하면 대부분 좋아진다.
둘째, 왜 씌워야 하는가?
신경치료를 하게 되면 치아의 감각을 담당하던 신경조직과 영양공급을 담당하던 혈관조직이 없어져서, 또 신경치료를 하기 위해 치아의 많은 부분을 제거해서 남은 치아가 약해지기 때문에 단단한 것을 씹다 보면 치아가 깨져 빼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치아를 씌워주는 것이다.
신경 치료한 치아의 수명은 본래의 자기 치아와 수명이 비슷하다. 다만 보철물의 수명이 평균 7∼10년 정도이니 이 기간에 맞춰 바꿔주면 별다른 문제없이 잘 쓸 수 있다.
셋째, 치아를 씌우는 재료는 어떤 게 있고 장단점은 무엇인가?
씌우는 재료는 금과 세라믹(porcelain)이 일반적이다. 금은 치과에서 사용하는 재료 중 가장 오래되었을 만큼 치아를 씌우는데 가장 적합한 재료이다. 다만 색이 치아와 달라 보기에 좋지 않기 때문에 눈에 잘 띄는 부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세라믹은 치아색과 같아 보기에 좋지만 재질이 너무 단단해서 맞물리는 치아가 2배로 빨리 마모된다.
건강한 치아로 오래오래 쓰고 싶다면 썩기 전에 미리 예방치료를 하고 썩기 시작했으면 빨리 때워서 신경치료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또 이가 아프면 빨리 치료해서 빼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서한영 · 부평예치과 원장 508-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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