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으로 1년 동안 모은 성금 독거노인 전달


▲ 지난달 27일 삼산유치원 어린이들은 동네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1년 동안 절약한 용돈을 저금통에 모아 동네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위안잔치를 열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삼산2동에 위치한 삼산유치원(원장 유애자)은 지난달 27일 1년 동안 어린이들이 모은 성금을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전달하고 장기자랑을 선보이는 행사를 가졌다.

삼산유치원 어린이들은 1학기 초 우유곽을 재활용해 만든 ‘효’저금통을 만들었다. 이 저금통에는 부모에게 효도할 때마다 받은 용돈이 성금으로 모아졌다. 교사들도 이야기나누기 시간이나 귀가 지도 시간을 이용해 저금통에 동전을 넣었을 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도왔을 때 등의 기분에 대해 생각이나 의견을 나누며 어린이들의 선행을 격려했다.

그렇게 1년간 모아진 성금은 총 53만 4690원이었다. 유치원은 교육투자복지사업을 통해 연계하고 있는 삼산복지관과 뜻 깊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 어렵게 생활하는 독거노인 5명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독거노인들을 유치원으로 초청해 장기자랑과 함께 각 1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성금을 전달하고 남는 금액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어린이들은 “조금씩 모아온 돈이 이렇게 큰돈이 될 줄 몰랐다”며 “할아버지 할머니께 도움을 드렸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에 함께 한 학부모들도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과 1년 동안 효행실천으로 성금을 모으는 자녀들이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변화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한편, 삼산유치원 어린이들의 이번 선행은 유치원의 ‘효심 깊은 삼산어린이, 예쁜 마음 삼산어린이’ 운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장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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