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사람들


▲ 청천2동 민간사회안전망은 연말을 맞이해 21일,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려운 이웃 40가구에 쌀과 라면을 지원했다.


“50여명의 정회원을 비롯해 70명 정도가 매달 5000원씩 모아 김치와 밑반찬, 그리고 현금 5만원을 어려운 이웃 6가구씩 돌아가면서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연말을 맞이해 남은 돈으로 쌀과 라면을 장만했습니다”

청천2동 민간사회안전망(위원장 김수곤·54)은 21일, 정부 등 행정기관으로부터 지원받지 못하는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 40가구에 쌀 한 포대와 라면 한 박스씩을 전달했다.

민간사회안전망은 김대중 정부 시절에 만들어졌다. 전국에 걸쳐 조직됐지만 지금까지 남아 활동을 유지하는 건 청천2동이 거의 유일하다. 민간사회안전망은 이름 그대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조직됐다. 예를 들면 서류상 부양가족이 있어 기초생활수급권자가 안 되지만 돌봐주는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을 돕는다.

청천2동 민간사회안전망의 특징은 회원들이 모은 돈을 전액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는 데 있다. 또한 여성회원들이 매달 한자리에 모여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전달한다.

최근에 위원장을 맡은 김수곤씨는 “내년부터는 청천동을 뛰어 넘어 회원을 늘려 사회복지 수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보다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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