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동 새말길 불법주차 천태만상


▲ 부평구 부개동과 부천시 상동의 경계 도로 정중앙의 교통안전지대에 차량들이 불법 주·정차돼 있다. 중앙선의 왼쪽은 상동, 오른쪽은 부평이다.


부평구 부개2동과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경계인 새말길의 교통안전지대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사고위험지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행정구역상 부평과 부천의 경계여서 단속 주체가 애매한 상황이라 얌체(?) 운전자들의 불법 주정차는 계속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새말길은 부평과 부천 양쪽 모두가 음식점이 많은 지역이라 불법 주정차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며, 특히 단속이 끝나는 오후 6시 이후는 도로 양쪽과 중앙선에 위치한 교통안전지대까지도 불법 주정차 차량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같은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부천 쪽은 주정차금지 및 견인지역으로 주차를 아예 할 수 없는 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부평 쪽은 주정차금지 및 견인지역이 아니라 이중주차를 하지 않는 이상 단속의 대상이 되지 않는 구역이다. 부평 쪽에 주차하면 견인될 일이 없지만 부천 쪽에다 주차하면 주차위반으로 견인돼 부평구민이 부천까지 차를 찾으러 갔다와야하는 묘한 상황이 발생한다. 게다가 중앙선 교통안전지대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경계의 중앙에 위치해 단속 주체가 애매한 상황으로 단속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평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이런 상황은 처음 접해본다”며 “중앙선 교통안전지대의 불법주차 단속은 중앙선을 기준으로 좀 더 치우친 부분의 관할 행정청이 단속해야하는 것 아니겠냐”고 난감해했다.

한편, 새말길을 지나던 운전자 이성일(36)씨는 “가끔 야간에 이곳을 지나다 교통안전지대에 주차한 차량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아무리 주차할 곳이 없더라도 위험하게 도로 한 가운데 주차하는 것은 너무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장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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