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등교 차량들 주정차 한몫 … 불법 유턴 차량도 다수
교통경찰 지도 단속 미비



산곡동과 서구 가좌동을 잇는 철마산길 세일고와 명신여고, 인천외고 앞 일대 도로가 출근시간이면 교통지옥으로 변하지만 무대책 상태다.

직장인들의 출근시간과 학생들의 등교시간이 맞물리는 데다, 학생들을 등교시키기 위한 자가용과 셔틀버스마저 학교 앞에 정차하는 바람에 교통정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3개 학교 정문 앞에서 학생들을 내려준 차량들이 불법으로 유턴을 하는 바람에 교통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철마현대아파트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이 더해져 교통정체는 더해진다. 

이로 인해 오전 7시부터 8시 30분정도까지 짧게는 롯데마트 부평점 앞 원적사거리, 길게는 경남상가4거리까지 차량 정체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 김아무개 주민은 부평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출근시간 어느 정도 교통정체는 이해하겠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째 같은 상황이 갑갑하고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또한 “퇴근시간에는 경남상가4거리 앞 도로에 학원 차량들이 상주하다시피 하는 바람에 도로가 막힌다”며 “학교나 특정 학원 때문에 다수의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교통경찰 등의 안내나 단속은 찾아볼 수 없다. 23일 오전 7시부터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철마산길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철마현대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횡단보도에 노인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학생들의 도로 횡단을 안내할 뿐이었다.
이날 횡단보도에서 교통을 안내한 노인은 “출근시간 때마다 이러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며 “교통경찰이 나와 불법 유턴을 단속하는 등 좀 살펴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 교통행정과는 주민 김씨가 제기한 민원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의 주정차 금지구역을 중심으로 근무시간 외에 아침(7~9시)과 저녁(5~8시) 시간대에 순회하며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정차 금지구역인 철마산길과 부평전화국사거리는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답했다. 다만, 단속 시 차량에 운전자가 있는 경우 실질적인 단속은 어려우며, 이동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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