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 교통정체 발생

버스업체의 교통 혼잡에 대한 민원제기로 이전이 지연됐던 부개역 앞 버스주차장(관련기사 2006년 9월 6일자)이 지난 16일 버스노선 변경과 함께 새로 생긴 환승주차장으로 이전됐다. 이와 함께 택시 승강장은 예전 버스주차장 쪽으로 옮겨졌다.

노선이 변경된 버스는 (주)삼환교통 23번·79번, 부일운수(주) 67-1번, 559번, 579번 등이며, 부천 상동과의 사잇길을 통해 버스주차장으로 운행되던 노선이 그 반대 방향인 우주주유소 앞 삼거리에서 부개역 고가교 밑 환승주차장을 거쳐 상동 사잇길로 가는 노선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10년이 넘도록 버스의 소음과 매연에 시달려온 대동아파트 주민들은 이전 지연 소식과 함께 노심초사했지만 16일부로 정류장이 이전되면서 한시름 놓게 됐다.

하지만, 버스 노선이 변경된 16일 아침부터 우주주유소 앞 삼거리에서 부개역 고가교 방향은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됐고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던 주민들은 버스 기사와 부평구청에 많은 항의를 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부평구 교통행정과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버스업체가 인천시의 노선 변경에 대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인천시가 개선명령으로 노선변경을 강제적으로 시행하게 됐고, 업체는 이런 사정으로 주민들에게 노선변경에 대한 홍보를 하지 않아 16일 당일 알게 된 주민들은 당연히 항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앞으로 교통정체에 대한 발 빠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출·퇴근 시간 부개역 앞 부근은 교통정체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버스운전기사는 “현재는 오전 7시~8시30분 사이가 가장 많이 막히고, 삼거리에서 환승주차장까지 길게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며 “2차선 주차구획선을 없애긴 했지만 오전 7시경부터 불법주정차 단속을 하지 않으면 교통정체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부개역 고가 넘어 사거리의 신호시간을 길게 잡도록 경찰청에 요청한 상태이며 교통이 분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며 “불법 주·정차 단속 또한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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