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로 안전 문제로 주민들의 많은 민원 제기 끝에 부평구로부터 확답을 얻어냈던 부개3동 대동길 인도설치에 대한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부개3동 주민들에 따르면, 대동길은 인도가 없거나 좁은 데다 마을버스까지 다니는 길이라 어린이들이 통학 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에 주민들은 ‘부개3동 대동길 인도 확보를 위한 주민대책위’를 꾸리고 지난 해부터 인도 확보 운동을 벌여왔다.

대책위는 인근 주민 1,000여명의 서명과 상인들의 동의서를 받아 구에 제출했으며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지난 7월 구로부터 ‘내년 예산에 반영해 우선 일부 구간에 인도를 설치하고 나머지 구간은 추후에 결정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이에 주민대책위는 대동길 주변에 ‘대동길 인도 설치가 확정됐다’는 환영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하지만 최근 부평구 도로치수과 관계자가 ‘인도 설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구 도로치수과 관계자는 “인도 설치는 아파트 단지에서 대동길 주변 상가 주민들에 대한 대체 주차 공간을 마련해줘야지 가능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검토가 먼저 필요하며, 그 당시 확답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 및 주민들은 “7월 초에 내년 예산을 반영해 인도를 설치하겠다는 확답을 했던 부평구가 지금 와서 다른 얘기를 한다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반발,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호영 기자>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