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장창선’ 명칭 고집 않기로


▲ 다음달 28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삼산체육관 전경 ⓒ장호영


그동안 인천시와 삼산동 주민간에 대립을 보였던 삼산체육관 명칭과 관련, 인천시가 ‘장창선(인천 출신 체육인)’ 명칭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안상수 인천시장과 삼산동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안 시장은 “명칭문제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밝혔으나, 시 체육진흥과와 인천시체육회는 24일 명칭선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인천장창선종합체육관’으로 명칭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공청회에서 삼산동 주민과 체육회 관계자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큰 마찰이 발생했으며, 공청회가 무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삼산동 주민들은 “안 시장과 인천시가 약속을 어겼다”며 집회·시위 등의 물리적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대립이 지속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25일 진행된 면담에서 시 체육진흥과장은 삼산동 주민들에게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더이상 ‘장창선’ 명칭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삼산2동 이윤황 주민자치위원장에 따르면 체육진흥과장은 ‘장창선이나 개인의 이름을 체육관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명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산동 주민들은 ‘반목과 대립을 접고 체육관 개관일을 주민화합의 자리로 만들도록 하자’고 환영했다.

한편 시는 이달 말까지 ‘장창선’ 등의 개인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에서 삼산체육관의 명칭을 선정할 방침이다.

<장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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