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반발, 아직은 구체적 움직임 없어

사진 속 동그라미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도로

부개동 K·T(옛 송신소)부지 개발에 따른 도시구역 외 기반시설 확충 설치 계획에 따라 부개서초등학교 운동장 일부가 도로부지로 편입 될 예정이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개역에서 부평 굴다리 오거리까지 이어지는 ‘돌둑길’ 중 K·T부지에서부터 부개동 명신빌라 앞까지 이어지는 도로 190m가 폭 15m로 확장될 예정이라 부개서초등학교 운동장 일부가 도로로 편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해 12월 22일 열린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는 ‘부개도시개발구역지정’변경 결정에 따라 부개역에서 부평 굴다리로 이어지는 ‘돌둑길’ 중 K·T부지에서 부개동 성심교회 앞 4거리까지 이어지는 현 6m 도로를 20m로 확장하는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이 도시계획 변경에 따라 K·T측은 총 공사비 40억원을 투입, 이 구간 190m 도로를 20m 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부개서초등학교 측은 관계자는 “현 학교 부지가 그대로 존속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학교 관계자들이 현 초등학교 운동장이 도로 부지로 편입될 지경까지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 학교에서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변옥균 부개2동 구의원은 “학교 이전 등의 여러 가지 조건을 상황에 맞춰 학교에 제안을 해 보았지만, 학교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학교 측의 무대책을 질타하기도 했다.
또한 학부모 최아무개(38세)씨도 “현 학교 부지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권 등이 침해받을 것이 우려되고 있음에도 불구, 특별한 대책도 없이 학부형들에게 이런 내용조차 공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학교 행정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반면 K·T측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도시기반 확충으로 20m 도로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측과 학부모들이 반대할 경우 15m 도로로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K·T측이 이런 입장을 밝히는 것은 폭 20m 확장이 부개도시개발구역 개발에 대한 승인 조건이지만 학부형들의 반발 등을 이유로 15m로만 확장하겠다는 속내다. 현재  K·T측은 부평구에 20m 도로 확장을 제안해 놓은 상태이며, 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로 확장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부개도시개발구역은 부개동 120-342번지 일원 9만1천584㎡(2만7천704평)에 대해 K·T측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곳이다.

<한만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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