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병원 이전만 계산, 주민들 불평 높아져


▲ 사진 좌측으로 병원 진입 대기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부평6동에 소재한 부평성모자애병원이 고질적 교통정체를 유발시키고 있는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질책을 받고 있다.

특히 교통정체로 인한 주민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2009년 병원 이전만을 계산해 두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병원 측은 서구로의 확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현재 주차시설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이 지역 교통정체와 주·정차 문제에는 등한시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모자애병원 측은 병원 이전 문제에 대해 일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지만, 본지가 확인한 결과 2009년 서구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본지 2006년 1월 4일자 보도)병원 고객사랑팀 관계자는 “주차장이 매번 만차가 되어 ‘회차’ 등의 방법을 유도해 보았지만 잘 되고 있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부지 매입을 통한 주차장 추가 건립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병원 측의 입장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주민들은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차량으로 인해 병원 앞이 차들로 뒤 엉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며, 병원 측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평동 한정숙(34세) 주민은 “병원 이용 차량으로 인해 이 지역이 만성적인 교통정체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을 내 놓고 있지 못해 모든 피해는 주민들이 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병원의 상술 또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먼저 병원은 2004년부터 민간업체에 주차장 관리를 위탁했다. 외주를 받은 이 업체는 병원 진출입 차량 통제라는 미명아래 병원 앞 인근 차도에 통제 요원을 배치, 병원에 들어오려는 차량을 통제해 왕복 2차선인 도로의 한 차선이 병원 이용 차량으로 길게 늘어져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 병원은 현재 부평2·6동 인근 병원 부지에 직원 전용 주차장을 3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이에 부평6동 일부 주민들은 직원 전용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평6동 김아무개씨는 “직원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부지를 고객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하던가, 아니면 인근 부지를 매입해 고객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면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교통정체와 주·정차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획전략팀장은 “이전 때문에 투자를 안하는 것은 아니며 고객 전용 주차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시기와 부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못했다.

<한만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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