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여성회, 겨울방학 ‘엄마손밥상’ 사업 추진


▲ 엄마손밥상 사업은 단순히 점심 한 끼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의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 임대아파트의 새로운 주거문화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첫 번째 엄마손밥상 프로그램을 진행한 수원 매탄주공아파트.
아이들에게는 신나고 기대 되는 시기인 방학이지만, 방학이 되면 부모는 아이들의 식사 세 끼를 모두 챙겨야 하고 함께 놀고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마음이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맞벌이부부의 경우에는 자녀가 혼자 집에서 밥을 챙겨먹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크다.
삼산타운4단지의 여울여성회(회장 허필자)가 이번 겨울방학부터 진행하는 ‘엄마손밥상’ 사업은 맞벌이부모의 부담을 한층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엄마손밥상’은 주거복지연대가 대한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녹색어머니중앙회, 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 녹색아파트문화연구소,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등의 후원으로 추진하는 비영리 복지사업으로 올해 7월 경기도 수원의 매탄 주공아파트가 첫 시범단지가 됐다.
내년 1월부터 엄마손밥상 사업을 추진하게 될 삼산타운4단지는 전국 3번째 엄마손밥상 시범단지로, 여울여성회 회원들이 주거복지연대가 짠 식단표대로 식사를 마련해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식사 후에는 담당교사의 지도 아래 글짓기, 인형극 등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여울여성회 허필자 회장은 “다른 아파트단지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엄마손밥상은 아이들이 방학 동안 균형 잡힌 식단의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부모가 일터로 나간 사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성심 성의껏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8일 동안의 식비 2만8천 원을 낼 수 없는 형편의 아이들에게는 여성회 기금을 지원해 무료로 식사와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산타운4단지의 엄마손밥상 사업은 내년 1월 3일부터 2월 10일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28일 동안 식사는 노인정에서, 교육은 입주자대표회의 사무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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