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남중에서 산곡중으로 장소 옮겨


산곡2동 마장축제가 오는 9일 산곡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초 산곡남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 장소를 옮기기로 4일 결정했다.
마장축제는 올해 동축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로부터 예산(=500만원) 지원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치를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다른 동에서는 치르지 않기로 한 가운데 유일하게 개최되는 것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장축제위원회(위원장 유준)는 30개 통을 15개 팀으로 나눠 팀별 대항으로 집단줄넘기, 훌라후프, 족구 등 체육오락경기와 에어로빅, 태권도 시범, 노래자랑 등 남녀노소가 참가할 수 있는 마당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진다고 밝혔다.
또한 음식은 팀별로 준비해 나눠먹고, 중앙차원에서 동 새마을부녀회가 음식을 마련해 원가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구청장을 비롯해 정치인을 공식적으로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다섯 번째인 이번 축제는 예년의 축제와는 달리 관의 지원 없이 주민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만큼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축제 개최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했음은 물론이다.
때문에 축제위원회의 어깨가 무거운 실정이다. 가장 큰 과제는 예산 확보. 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 소요될 예산은 1천2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축제위원회는 이를 마련하기 위해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책자에 60여 개소 상가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비를 받기로 했다. 아울러 자생단체와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부녀회 등 단체를 비롯해 개인 후원을 조직했다.
유준 축제위원장은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축제위원회가 각 단체와 간담회를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지원에 의존하기 보다는 주민 스스로 준비해 치르는 만큼 향후 동축제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며 “동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화합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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