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이 안에 나 있다
[팝콘]이 안에 나 있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05.01.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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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공간을 꿈꾼다. 누구에게도 눈치보지 않으면서 좋은 친구나 이웃을 마음껏 초대할 수 있는 편안한 보금자리. 자기가 좋아하는 잡동사니를 모아놓고 음악을 들으며 향기로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그래서 많은 이들이 성인이 되면 자기 집을 사기 위해 적금을 들고 허리띠 졸라매며 돈을 모은다.
그러나 타고난 갑부가 아닌 다음에야 보통사람이 내집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월급쟁이가 꼬박 10년을 저축해야 제대로 된 집 한 칸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니까.
그렇다고 나만의 꿈을 저장한 나만의 공간을 포기할 수는 없다. ‘가상현실’이라는 사이버공간은 이미 나만의 집을 짓는 네티즌들이 활발하게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과 책을 모으고 영화와 음악을 보관해둘 수 있는 곳. 그래서 언제라도 들르면 내 취향에 딱 맞는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곳. 좋은 친구와 이웃을 초대해 향기로운 커피는 아니지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 홈페이지다.
예전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따로 계정이 있어야 했고 게시판, 사진첩, 자료실 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홈페이지 제작에 따르는 기술도 있어야 했다. 그러나 개인 블로그 시대가 열리면서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1천만 가입자를 넘어선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검색엔진의 최강자 네이버 블로그가 있다. 또한 프리챌, 엠파스, 야후 등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가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가입만 하면 게시판과 사진첩, 방명록 등 기본적인 집의 골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 물론, 무료다.
가입 후 텅 빈 게시판과 사진첩을 보며 황량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깔고 향기로운 음악을 틀고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여러 이야기를 채우고 친구와 이웃을 초대하는 것은 온전히 집주인의 몫이다.
초보 집짓기 주자라면 우선 다른 이들의 집을 방문해 그들의 마음과 생각이 담긴 그림과 글, 사진을 통해 집주인과 세상을 느껴보는 게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