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노인복지센터, 경로당 문화강좌 열어

“선생님, 내 무릎이 시려서 뼈주사를 맞고 있는데 좋은 건지 모르겠네”
“뼈주사는 통증이 있으실 때마다 매번 맞으시면 좋지 않아요. 나중엔 더 자주, 많이 맞아야 통증이 가라앉게 되거든요. 가급적 맞지 마시고 가벼운 운동을 하세요”
지난 8일 오후2시 부개3동 삼부ㆍ한신아파트 경로당에서 진행된 건강강좌. 어깨 통증과 노화 방지 등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을 질문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한 간단한 운동을 함께 해 보기도 한다.
같은 날 부개주공5단지 임대 아파트 노인정에도 간단한 요가강좌가 진행돼 오랜만에 몸을 쭉 펴 보기도 하고 숨도 깊이 들이쉬었다 뱉으며 운동을 마치고 난 후에는 시원한 수박을 함께 나눠먹는 즐거운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열린 건강강좌는 인천노인복지센터(운영위원장 김상용) 산하 부평노인복지센터가 동네 노인정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경로당 문화강좌’ 중 하나. 지난 5월부터 부평의 각 경로당을 찾아가 노인들의 생활과 문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부개3동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상일)의 지원을 받아 부개주공5단지 임대아파트 노인정과 삼부ㆍ한신아파트 경로당에서 6월부터 문화강좌를 진행하게 됐다.
덕분에 참여 노인들은 평소 경로당에서 화투를 치거나 담소를 나누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대신, 매주 수요일 1시간 가량 요가, 건강강좌, 종이접기, 영화관람 등 매주 다른 프로그램으로 즐겁고 유익한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이날 강좌에 참여한 한 노인정 회원은 “다른 기관에서 노인프로그램이 진행되긴 하지만 우리처럼 나이든 사람들이 직접 찾아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며 “이렇게 노인정으로 직접 찾아와 색다른 강좌를 진행하니 너무 좋고 반갑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부평노인복지센터 부개3동 담당자인 주향선씨는 “몇 번의 강좌로 많은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노인분들이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시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하고 계신다”며 “건강과 여가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셔서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평노인복지센터는 향후에도 동네 경로당을 직접 방문, ‘찾아가는 경로당 문화강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어서 지역 노인들의 건강과 여가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261-0413

<황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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