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3동 딩동댕 프리스쿨  어린이 아나바다 장터

지난 27일 산곡3동에 위치한 딩동댕프리스쿨 아이들은 서로의 물건을 바꾸기도, 사고 팔기도 하는 어린이 아나바다 장터를 부평공원에 열었다. 
올해로 4돌을 맞는 딩동댕 어린이 아나바다는 아이들에게 물건에 대한 소중함과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이웃사랑의 실천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
아이들은 평소 착한 일을 할 때마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두었다가 장터가 열리는 날 가져와 스스로 구매하는 방법과 돈을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특히 장터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부평3동에 자리한 신촌노인정 어르신들을 방문할 때 과일을 사거나 하는데 쓰인다고. 벌써 1년 넘게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재롱잔치를 여는 등 손자, 손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정은 원장은 “처음에 아이들을데리고 노인정을 방문했을 때는 어르신들께 인사도 잘 안하고 거리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동네에서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봐도 반갑게 인사 한다"고 말해, 행사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의 키가 부쩍 커졌음을 전했다.
이날 어린 딸과 함께 장터에 나온 유지영(37)씨는 “아이들이 스스로 모은 돈으로 나눔의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참 좋다"며 “평소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도 이날만큼은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이라고 전했다.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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