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현 남부고가교 존치 현실적 불가” 밝혀  
6월 7일부터 차량통행 금지…마을버스노선 변경

남부고가교 신설공사에 따른 현 남부고가교 처리를 놓고 일부 주민들이 철거를 반대, 존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 구는 지난 20일 부평2동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현실적으로 기존 고가교 존치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본지 5월 18일 보도)
또한 6월 7일부터 현 고가교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이에 따른 마을버스 노선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구와 이익성 현 구의원은 철도청에서 보내온 2003년도 공문을 인용, ‘78년 설치된 현 고가교는 노후 된 시설물로 수도권전철 안전운행을 위해 철거 조치해야 한다’는 철도청과의 협의를 통해 신설 고가교가 착공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 고가교 존치를 주장해 온 장헌식 전 구의원은 “고가교 신설공사 입안 당시 현 고가교가 노후 되거나 위험해서 입안한 것이 아니”라며 “신설 고가교와 현 고가교 모두를 사용하는 취지에서 입안 됐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한 “부평2동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모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다리를 철거하는 쪽으로 계획을 추진했는지 모르겠다”며 “철도청은 주민들이 고가교 철거를 반대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철거를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장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 구청 도로치수과 도로팀장은 “입안 당시에는 고가교 철거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지만 도시계획에 따라 신설 고가교를 추진하다보니 철거하게됐다”며 “현 고가교를 존치시킨 상태에서 신설 고가교를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추가 설명,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에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익명을 요구한 설명회 참석 주민은 “기술적으로 존치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지만 현재 고가교를 존치시킨 상태에서 신설 고가교를 설치할 수 없다고 하는 구의 설명에 수긍이 간다”며 “이왕 철거할 거면 빠른 시일 내에 철거해 빠르게 신설 고가교를 완공,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다음달 7일부터 현 고가교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도보 통행을 위해 가교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차량통행 금지에 따른 마을버스 557번 노선을 변경할 계획이다.
구의 설명에 따르면  부평역→옛 현대백화점 앞 4거리→안남로→백운역 경인전철 굴다리→안남로 입구 우회전으로 운행하는 노선과, 경인로→남부로(동수역에서 남부고가교 입구)→고가교 입구에서 좌회전→백운역 경인전철 굴다리→옛 현대백화점 4거리→부평역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부평2동 주민들의 생활이 밀집되는 남부로를 최대한 살려 운행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으며, 구는 이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만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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