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 나누고 건강도 지키고

지난 20일 새벽 십정동 신동아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말쑥한 등산복 차림의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아침 7시. 관리사무소 앞에 세워진 관광버스 한 대가 어느새 꽉 찼다.
이날은 지난 달 24일 발기인대회를 통해 정식 발족한 십정 신동아아파트 산악회인 ‘꽃밭골산악회’의 첫 산행이 있는 날. 꽃밭골산악회의 첫 목적지는 충남 홍성의 용봉산이다.
입주한 지 5년째가 되면서 이웃들 간에 새록새록 정도 쌓이고 그만큼 함께 나누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 이웃과 함께 취미생활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정도 돈독히 쌓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아무래도 산행이 최고라는 생각에 산악회를 만들게 됐다고.
산악회 정종규 회장은 “신동아아파트 주민이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며 입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꽃밭골산악회는 매달 셋째주 일요일마다 전국의 명산을 찾아 떠날 계획이다. 정 회장은 “5월처럼 셋째주 일요일이 공휴일일 경우는 네째주에 산행을 한다”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은 첫 산행인지라 십정2동 최병윤 동장과 꽃밭골산악회 회원이기도 한 박주남 입주자대표회 회장도 참가했다. 박주남 회장은 “주민들이 산을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많이 참여할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더불어 건강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산악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용봉산에서 2005년 시산제를 지내고 이제 첫 걸음 내딛은 꽃밭골산악회가 이웃 간에 정과 활력이 넘치는 아파트공동체를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산행 문의·산악회 총무 이복연 011-9140-5126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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