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원들 다양한 요구 주문

청천동 757-1번지 일원 장수산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생태숲 조성사업과 관련 지난 18일 2차 자문회의가 열렸다.
김우철 부구청장을 비롯한 10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실시설계 용역업체로부터 기본계획(안) 변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요구를 주문했다.
우선 용역업체가 중간 보고한 기본계획변경안을 살펴보면, 생물다양성체험 구역, 숲 생태계 복원 구역, 계곡 생태계 체험 구역으로 나누어 조성한다는 큰 틀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곤충과 나비가 사는 숲, 계곡이 어울러진 숲, 우리나무로 살아나는 숲 등으로 각 구역마다 공간개념을 구체화했으며, 설치와 조성, 관찰 동선 등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자문위원들은 과학적인 자료와 사례조사가 더 필요함을 지적했으며, 이진우 시의원은 일본의 사례 답사가 요구된다며,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곤충원과 나비원에 대한 시설 재검토가 요구됐으며, 국립수목원 권영한 연구원은 생태숲의 개념과 목적에 맞는 계획이 요구된다며 과도한 건축물을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인천발전연구원 권진오 책임연구원은 “기본계획과 달라진 부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최소한의 훼손을 유도하는 동선과 집약적인 시설배치가 요망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다양한 주장과 주문이 나온 것에 대해 정병록 녹지조경팀장은 “준공 전까지 두 번의 자문회의가 더 남아있다”며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면서 발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실시설계 용역은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실제로 시공이 가능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설계를 마련하는 것으로 5월 2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인천시장의 인가를 받아 예산을 세워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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