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 전용 소극장 ‘잔치마당’ 11일 개관

‘풍물의 도시 부평’이라는 이름이 제 값을 하게 됐다. 우리 구에 풍물 전용 소극장이 생긴 것. 십정동 만월빌딩 지하에 둥지를 튼 풍물 전용 소극장 ‘잔치마당’이 11일 오후 개관 기념 고사와 개관 공연을 갖고 주민들을 초대해 풍물 대중화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열린 개관 고사에는 박윤배 구청장과 부평구축제위원회 심갑섭 위원장, 김영빈 인천시 문화예술팀장 등 각계 인사들을 비롯한 1백여명의 주민들이 작은 소극장 객석을 가득 채워 부평에 처음 생기는 풍물 전용 소극장의 개관을 축하했다.
소극장 잔치마당은 전문 풍물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 부평4동에 있던 사무실을 십정동으로 이전하면서 잔치마당의 연습공간뿐 아니라 상시적인 풍물공연으로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무대와 객석을 꾸민 것으로 8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극장이다.
개관 고사에 참가한 내빈과 주민들은 문화공간이 부족한 부평에 작지만 풍물 전용 소극장이 생긴 것을 환영하며 축하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천시 문화예술팀 김영빈 팀장은 “부평은 인구 56만명이 넘는 자치구지만 작은 공연 하나 열 수 있는 소극장조차 갖춰지지 않았다”며 “올해 부평문화사랑방 개관에 이어 소극장 잔치마당이 개관함으로써 주민들이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시에서도 앞으로 더 많은 중소규모 공연시설을 세워 생활 속의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풍물패 잔치마당 서광일 대표는 “1992년 잔치마당 풍물패를 처음 만들었을 때에는 어떻게 풍물로 먹고살 수 있겠냐는 걱정을 제일 많이 들었다”며 “그러나 10여년간 잔치마당을 거쳐간 인원이 4천명을 넘어서고 그 힘으로 부평풍물축제도 치를 수 있으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관 고사에 이어 풍물패 잔치마당의 모듬북 공연과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협연이 이어졌다. 좁은 객석을 빼곡이 메운 관객들은 손뼉을 치고 입장단을 맞추며 즐거워했다. 풍물패 잔치마당은 17일부터 19일까지 ‘신명의 소리여행 - 打(타) 樂(락) 두드림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개관 기념공연을 열 예정이다. 17일 오후 7시 30분, 18일 오후 6시, 19일 오후 2시 등 3회에 걸쳐 열리며 전회 무료이다.

문의·501-1454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