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청천동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던 이전 예정인 103보병여단 부지 활용과 관련, 구 도시계획위원회(위원장 김우철 부구청장)가 중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을 설립하는 도시관리계획을 최종 결정했다. 또한 이에 따른 도로 구간축소 등 변경과 신설 계획을 결정했다.
도시계획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구는 곧 결정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을 살펴보면, 청천동 329번지 일원에 위치한 24,750㎡(약 7천500평) 규모의 103보병여단이 이전하게 되면 이중 331-1번지 일원 12,000㎡ 규모의 토지에 가칭 산화중학교를 설립한다. 또한 나머지 327번지 일원 12,269㎡ 규모의 토지에는 사회복지시설을 설립한다.
가칭 산화중학교는 36학급에 학생 1천80명을 수용할 계획이며, 북부교육청이 토지 매입과 시설비를 합해 총 254억여원의 소요예산을 내년도 본예산 편성 시 우선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 보호작업 및 근로시설 그리고 사회복지사무소를 설치하는 사회복지시설은 지하 1층, 지상5층의 3개 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7월 민자유치방안 등을 고려한 사업 타당성 용역조사를 하고, 투융자심사를 거쳐 2006년 시설비에 대한 국·시비 보조를 요청한 후 2008년 초 건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소요예산은 토지매입비와 시설비를 합해 270여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에 앞서 시행된 주민의견청취를 위한 공고·열람에서는 모두 4건의 의견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용씨 외 주민 1,039명은 “산화중학교 부지를 고등학교로 지정하고, 사회복지시설 부지에 공원녹지를 조성해 줄 것”을 연서명으로 제출했다. 또한 103보병 여단장은 “군의 중장기계획에 의거, ○○부대가 인수해 주둔지로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 점을 감안 주거·상업용지로 전환이 타당하다”고, 구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냈다.
그러나 구는 이에 대해 관련 부서 검토 결과, 청천동 일원의 과대, 과밀학급 해소와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중학교 결정이 불가피하며, 사회복지시설은 청천동, 산곡동의 취약한 노인시설을 보완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으로 구 재정 형편상 국·시비를 보조받아 사업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시설로의 용도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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