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우리 구 21개 동에 대한 구청장과 동 주민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24일 사이에 산곡1∼4동에서 주민과의 대화가 마무리됐다.
구청장을 비롯해 일부 국·과장,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 동마다 평균 5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대화의 장은 지난해 주민건의 사항 처리현황과 현안 사항에 대한 보고가 있었으며, 이어서 주민들이 건의하고 구청장이나 해당 과장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산곡1동   산곡구역 도심재개발 사업 여전히 현안
               지하철7호선 천마터널 입구까지 연장 건의

산곡1동은 지난해 건의사항 29건 중 10건이 완료됐으며, 13건이 진행 중이고 나머지 6건은 시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산곡동 71번지 마곡초등학교 앞 폐가에 공용주차장 건립은 도시계획시설 상 주차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예산 반영 후 건립할 계획이며, 산곡1동 15통 지역에 도시가스 개설 요구는 지난해 11월 말 인천도시가스(주)로부터 올해 도시가스배관투자계획에 포함할 것이라는 회신이 온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백마시장 안의 공동화장실 개축과 시장 골목 천막과 통로 정비 요구에 대해선 해당 지역이 도시재개발계획에 있어 철거 될 대상이라 예산투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참석 주민들은 천마산 기슭에 산림을 훼손하며 기승을 부리는 불법경작을 근절하기 위해 구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요구했으며, 구청까지 연장되는 지하철7호선을 산곡동 천마터널 입구까지 확장해 줄 것을 새롭게 건의했다.
아울러 이날 대화에선 산곡동 87, 181번지 일원에 대한 도심재개발사업이 현안사업으로 다시 언급됐다. 서상대 산곡구역도심재개발추진위원장은 “도심재개발사업은 오류지번 문제(지적도와 실제 측량에 오차 발생으로 건축행위 등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음) 해결뿐 아니라 상권 형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연관이 있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추진될 수 있도록 구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산곡2동   장고개길(주안장로교회∼화학부대) 도로 조기 개설 최대 현안
               프리상뜨아파트 앞 통학로 안전시설 설치 건의

산곡2동은 지난해 건의사항 30건 중 15건이 완료됐으며, 6건이 진행중이고 9건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지난해 건의사항 중 주민자치센터 증축 건에 대해 더 열악한 조건에 있는 다른 동이 있어 향후 검토키로 했으며, 4통에 경로당 건립 요구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산곡2동 주민들은 작년부터 예산을 투자하기 시작한 마장공원 조성사업이 2년 후에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소식을 반겼으며, 주안장로교회에서 미군기지를 관통해 제 6보급창(화학부대)까지 연결된 철로변 정비에 많은 관심과 요구를 보였다.
뉴서울2차아파트와 한신휴아파트, 프리상뜨 아파트 옆을 지나는 이 철로변에는 현재 무단 경작과 고물상, 가축 사육장 등이 들어서 있어 여름철 악취와 병충해 발생 등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도시계획상 도로부지인 이곳 장고개길 도로를 조기에 개설하고, 그 전에는 임시로 주차장이나 녹지로 조성해 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장고개길 도로개설은 향후 가좌동 진주아파트까지 연결하는 폭 30미터 도로로 시가 계획을 세운 상태이지만 미군기지를 관통하고 있어 도로개설에 어려움이 있지만 시에 적극 건의,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주민들은 산곡2동 8백여명의 학생들이 산곡3동에 소재한 산곡남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이 아이들의 통학로인 프리상뜨 앞 도로 150미터 구간에 안전휀스와 과속방지턱, 신호등 설치를 건의했다.   

 

산곡3동   화랑길 6보급창 옆 복개지역 공용주차장 조성 건의

산곡3동은 지난해 주민 건의사항 21건 중 6건이 완료됐으며, 11건이 진행 중이고 4건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날 산곡3동은 지난해에도 건의했던 화랑길 6보급창 옆 복개지역에 공용주차장을 조성해 줄 것을 재차 건의했다. 이곳 복개지역은 활용하지 않고 놀리는 땅으로 방치됨에 따라 쓰레기 무단투기와 대형차량 무단 주차로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많은 불편을 끼쳐왔다. 이밖에 선포약수터 동굴 인근에 보안등 설치, 등산로 정비 등을 건의했다.

 

산곡4동   주안장로교회 차량 장시간 정차로 민원 발생

산곡4동은 다른 동과 달리 주민 건의사항이 거의 없었다. 이날 대화에서는 동사무소 인접(284-5번지 일원)도로 개설 사업이 현안사항으로 다시 제기됐으며, 이에 대해 구는 추가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며 오는 3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미군기지 반환 시 반환 부지에 노인전문병원을  건립해 줄 것을 재차 건의했다. 아울러 주말 주안장로교회 행사 때 교회차량이 대로변이나 주변에 장시간 시동을 켠 채로 정차하고 있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불편을 겪는다며 조치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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