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강의를 진행하는 홍익디지털디자인직업전문학교

누구나 ‘자원봉사 활동’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
자신의 작은 노력과 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자신이 자원봉사 활동을 할 ‘경제적 여유’와 ‘시간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하다는 이유로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자원봉사 하면 방문을 통한 청소나 목욕시켜주기, 혹은  거동이 어려운 사람들의 외출을 도와 주는 일 등 직접 가서 하는 활동이 떠올라 직장인들이나 시간이 허락지 않은  이들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와 조건에서  이웃과 함께 나누려는 마음과 작은 노력으로만 있으면 봉사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홍익디지탈디자인직업전문학교(이사장 김영래).
부평역 부근에 위치한 홍익디지털디자인직업전문학교는 부평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을 포함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매일 저녁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정도 무료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은 ‘컴퓨터 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과정을 중심으로 하며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대학에 진학할 시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고 졸업 이후 사회에 진출해 직업 선택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졸업 후 경제활동을 염두 해 놓은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홍익디지탈디자인직업전문학교가 관내의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위해 이러한 기회를  마련하게 된 것은 그동안 15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부평지역에 있으면서 학교를 운영하는 것 외에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결과이다.
물론 학원 강사들이 개별적으로 주말을 이용해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학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 올 초에 부평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면서 전문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디자인 관련 전문과정 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일러스트, 포토샵, 그래픽 분야의 이론과 실기수업 등 4개월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지난 5월에 과정을 마친 1기 학생들에 이어 6월부터 2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1기에 이어 2기로 모집된 학생들의 수업을 담당하는  홍성민(31)선생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 비하면 진행하던 수업 외에 하루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더 내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는 격’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함께 시작한 10명의 학생들과 열심히 수업하고 준비해 모두 자격증 시험을 통과, 앞으로 진학과 사회생활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학교 김재정 교무과장 역시 “아직은 초기이지만 활성화 해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필요한 어려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향후 실내건축이나 캐드 등 다양한 전문과정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익디지털디자인전문학교의 이 같은 지역사회에서의 뜻있는 활동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실현하는데 좋은 결실을 맺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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