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점 아이와 60점 아이 중 누가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까?

답은 95점의 아이다. 95점의 아이는 하나를 틀려 100점이 되지 않음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60점의 아이는 100점까지의 간격이 넓어 자기 점수에 대해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결국 점수가 높다고 해서 아이의 자존감이 높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점수가 나와도 그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는 것이다. 그것을 형성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때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다. 아직 어리기만 해 보이는 아이가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새로운 환경에 진입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입학하기 전 겨울 동안 아이의 학교 입학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들이기
미리 집에서 학교생활에 필요한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밤 9시 30분 이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하고 등교시간에 맞춰 적당한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 자기 물건 스스로 챙기는 연습하기
입학하기 전에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기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집에서 가지고 놀던 물건이나 읽던 책 등을 정리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조금씩 알려주고 실천하도록 도와준다. 아이의 정리를 돕기 위해 정리 상자 등을 마련해 놓으면 더욱 좋다. 

   ● 아이가 다닐 학교 들러보기
입학 전 시간을 내 아이가 다닐 학교를 미리 들러보는 것이 좋다. 걸어서 학교에 가는 길, 가는 도중에 조심해야 할 일, 등하굣길 교통안전 등에 대해 알려주고 낯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화장실 용변 습관들이기
집과는 달리 학교는 좌변기가 아니라서 환경이 바뀌어 입학 후 화장실 가기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리 용변 보는 법과 혼자 처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아침에 일어나 물 한잔 마시게 해 집에서 미리 용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면 1학년 초기에 학교에 가서 고생하는 일이 줄어든다.  

   ● 입학 전 무리한 공부 안 돼
한글을 알고 들어가는 것이 좋지만 모른다고 해서 갑자기 억지로 시킬 필요는 없다. 글자를 잘 모를 때는 겨울 동안 글자가 들어있는 그림책을 자주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1학년 과정을 선행 학습하는 것은 금물. 1학년 과정을 모두 알고 입학하면  다 아는 것이어서 오히려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 글씨 바르게 쓰는 연습을
연필을 쥘 때 제대로 된 습관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 손목에 힘이 생겨야 글씨를 잘 쓸 수 있다는 말처럼 힘이 생기도록 동그라미 그리기, 사선 그리기 등의 연습이 필요하다.
또 바르게 연필을 잡는 법과 글자의 획순을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양손을 다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 학용품 구입은 이렇게
책가방은 무겁지 않고 끈이 넓은 것을 준비하며, 샤프는 피하고 연필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필통은 떨어질 때 소리가 나지 않도록 헝겊으로 된 것이 좋다. 세트로 판매하는 공책이나 문구류는 피하도록 하며, 또 포크보다는 젓가락을 사용하도록 하고, 정확히 잡는 법부터 습관이 되도록 지도한다. 

   ● 입학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도록
“너 그렇게 하면 학교에서 혼나”
“너 그렇게 공부 안 하면 학교에서 꼴찌 한다” 등의 말은 좋지 않다.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먼저 심어주면 아이들이 학교 적응하는 것에 겁부터 먹게 된다. 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 좋다.





교통안전과 도움 청하는 법에 대한 교육 필요

어린이 교통사고 중 약 70%가 보행 중에 일어난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의 사고율이 가장 높다. 따라서 등하굣길을 중심으로 무단횡단을 하지 않을 것, 횡단보도 건널 때 좌우를 살펴보고 우측으로 통행하기, 차 뒤쪽으로 지나가지 않기, 후진하는 차 조심하기 등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말도 중요하지만, 부모와 함께 나가 지켜야 할 교통안전에 대해 직접 알려주고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학교에 다니면서 또래 친구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가 노는 일이 잦아진다. 하지만 미아나 실종사고가 많다보니 아이 혼자 내보내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다. 아이에게 미리 큰 두려움을 주는 것도 피해야 하지만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집주소와 전화번호를 외우게 하는 일이다. 길을 잃게 되었을 경우나 도움을 요청해야 할 때 부모의 휴대전화 번호를 기억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공원 등에서 부모와 떨어져 길을 잃었을 경우 무작정 길을 헤매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도록 알려주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근처 공중전화나 가게에 들어가 부모나 112에 전화하는 방법도 가르친다.

자녀에게 교통안전이나 실종 예방교육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인터넷 동영상과 게임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경찰청 홈페이지 안에 마련된 ‘어린이경찰청’ 홈페이지에서는(kid.police.go.kr) ‘실종아동 예방 플래시’와 ‘취학 전 유아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통해 상황에 따른 대처법을 그림과 플래시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또한 교통안전 게임과 교육교재 등도 마련돼 있어 아이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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