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여중 비정규직 시교육청 앞 집회


▲ 인화여중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기계약 전환을 촉구하며 지난 2일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에 따라 인천지역 대다수 학교가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으로 전환한 가운데, 인화여자중학교가 8년 가까이 일한 과학실험 보조교사를 계약해지하고, 조리종사원들을 무기계약으로 전환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인화여중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지부장 황영미)와 함께 지난 2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에 대한 계약 해지를 철회하고 무기계약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인화여중이 지난해 9월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무기계약으로 전환하라는 교육부의 방침을 무시하고 8년 가까이 일한 과학실험 보조교사를 계약해지했고, 급식실을 폐쇄하고 다시 짓는다는 이유로 수년간 일해 온 6명의 조리종사원들을 아직도 무기계약으로 전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교육청과 학교가 신설학교로 일자리를 옮겨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동안의 경력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며 “이렇게 될 경우 다시 2년 이상을 일해야만 무기계약으로 전환이 가능한 것이라,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화여중 관계자는 “급식소가 있는 건물 전체가 (안전도 검사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오는 5월까지 철거하고 다시 지어야하기 때문에 직영급식소를 계속 운영하긴 어렵고 공사가 끝나는 2년 6개월가량은 위탁급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설학교로 일자리를 안내해 주고 건물이 다 지어지고 나서는 다시 복직시켜 주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조직관리팀 관계자는 “교장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설학교로 일자리를 소개시켜주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신설학교 이동 시 경력을 인정해 무기계약으로 전환해 고용하라는 것은 교장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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