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사업 적극 추진키로


훈민정음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훈맹정음(訓盲正音)’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력의 상실로 문자를 활용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이 문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훈맹정음이다. 그리고 이 훈맹정음을 창제한 사람은 바로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다.

지난 21일 인천시는 1926년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처음으로 발표한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선양 사업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송암 선생의 태생지인 강화군 교동면 주민, 시각장애인 등 약 200여명이 참여했다. 발제자로 송암 선생의 장녀 박정희씨·송앙추모사업회 부회장인 이완우 박사· 육근해 한국점자도서관 관장·김용기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관장 등 4명이 참석했으며, 이정주 서울대 명예교수·김진택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장·강화역사문화연구소장인 김형우 박사가 토론자로 참석해 추모사업과 선양사업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인천시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빛과 희망을 주고, 인천을 빛낸 뛰어난 문화인물인 송암 선생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으며 2008년 인천발전연구원 정책연구과제로 선정,  본격적인 연구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1888년 4월 강화군 교동면에서 출생한 송암 선생은 2002년 4월 문화관광부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됐으며, 국민포상과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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