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풍성


황금돼지해인 정해년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비비케이(BBK)와 삼성비자금 특검에 이어서 총기 탈취사건,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태 그리고 대통령 선거…. 국가적으로 참 다사다난하고 어수선했던 한 해였다. 그래서인지 좀처럼 연말분위기가 나질 않는다.

이러한 분위기를 가실, 1년 동안 지친 심신을 풀어주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풍성한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가족과 함께 한해를 마감하며 즐길 수 있는 뮤지컬과 연극이 펼쳐져 아이들에게도 뜻 깊은 성탄절과 연말 선물이 될 듯하다. 

정해년 마무리는 공연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12월에 우리를 찾아올 다양한 공연을 소개한다.




● 가족뮤지컬 ‘벌거벗은 임금님’...12월 28~30일·서구문화회관

비영리민간단체 사랑극단 꼬마세상(대표·김일준)이 인천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체험과 공연을 진행한다.

사랑극단 꼬마세상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가족뮤지컬 ‘벌거벗은 임금님’을 인천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해타산과 허영으로 가득한 사회 모습을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 아울러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 관객이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7시에 시작되며, 3일 동안 모두 9회 진행된다. 관람료는 전석 8000원이다.

문의·016-774-0014



극단 동이, 가족극 ‘동승’...오는 25일까지·아트홀 ‘소풍’


▲극단 동이의 가족극 ‘동승’포스터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극단 ‘동이’가 가족극을 준비했다.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괭이부리말 아이들’ ‘기적의 사람-헬렌켈러’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이어 이번엔 인천이 낳은 극작가 함세덕씨의 대표작 ‘동승’을 무대에 올렸다. 오는 25일까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아트홀 ‘소풍’으로 초대한다.

연극 ‘동승’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린 사미승이 된 동승이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원하는 삶을 개척해 나간다는 이야기. 얼굴도 모르는 생모를 그리워하는 동승과 아들을 잃고 동승을 양자로 삼으려는 미망인, 동승을 타락한 속세로 보내지 않으려는 주지승의 뒤섞인 갈등 심리가 잘 표현됐다는 평이다.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4시에 막이 오른다. 단, 17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일반 1만 5000원, 청소년 1만원(단체 5000원). ‘문화바람’은 50% 할인혜택을 받는다.

문의·442-8017



극단 오늘, 연극 ‘술집’...오는 25일까지·인천 남구 학산문화원

서울 대학로 대표 흥행작인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늙은 부부 이야기’ ‘염쟁이 유씨’를 연출한 위성신씨가 내놓은 또 하나의 대표작 ‘술집’이 인천을 찾아왔다. 지난 13일부터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남구 학산문화원 무대에 오른다.

‘술집’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및 문화 활동 지원 선정작으로 열린 무대와 리듬감 넘치는 백스테이지 오픈극. 대학로에서 연장 공연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햄릿을 공연하기로 한 배우들이 술집에서 나누는 이야기로 내용이 전개되며, 관객이 직접 극의 일부분으로 동참한다는 점이 이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배우들의 이런저런 넋두리를 듣는 말상대가 되어주면 맛있는 안주와 시원한 술 한 모금까지 들이킬 수 있다. 소중한 사람과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술집’에서 가볍게 취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이나 공휴일은 오후 3시·6시에 공연을 시작한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대학생 이하 1만 5000원(단체·회원 할인)이다. 

문의·867-9168/866-3993 
예매·www.culturefactory.or.kr



인천&아츠, ‘2007년 제야음악회’...12월 31일, 인천종합문예회관


▲2006년 제야음악회 후 진행된 불꽃놀이 행사


다양한 프로그램과 파격적인 관람료로 화제를 모았던 인천의 시민문화프로그램 ‘인천&아츠’가 ‘2007년 제야음악회’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공연은 31일 밤 10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정통클래식에서 뮤지컬, 가요가 연주되고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과 와인을 함께 나누는 행사도 마련됐다.

1부에서는 인천시향이 스비리도프의 ‘눈보라’를 연주한 후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신지화와 테너 김남두·김동진이 차례로 무대 위에 올라 ‘희망의 나라로’ ‘공주는 잠 못 이루고(투란도트)’ 등을 부를 예정이다. 이어, 인천시립합창단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부른다.

1부 순서가 끝나면 휴식 시간에 와인과 다과가 제공돼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흥겨워진 자리는 뮤지컬과 대중가요가 연주되는 2부로 이어진다.

2부 무대에는 ‘바람이려오’의 가수 이용이 등장한다. ‘잊혀진 계절’ ‘사랑의 상처’ 등 익숙한 흥행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박해미도 이건명과 함께 출연해 ‘미스 사이공’ ‘맘마미아’ 등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으로 이동해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새해의 희망과 축복을 기원하는 불꽃놀이 행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선조들이 ‘만복이 달라붙어 한 해를 복되게 시작하라’는 뜻으로 엿을 나눠먹던 풍습을 살려 운수대통 복엿 주머니를 참관객들에게 제공한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문의·420-2027~8



뮤지컬 ‘토마스와 친구들’...12월 21~23일·인천종합문예회관


▲뮤지컬 ‘토마스와 친구들’의 한 장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토마스와 친구들’이 인천지역 어린이들을 찾아온다.  어린이 드라마 ‘토마스와 친구들’은 1945년 영국에서 탄생해 60년 넘게 미취학 어린이 대상 선호도 1위에 올라있는 최고의 작품.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토마스와 친구들’ 공연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된 작품이다. 수많은 시리즈 가운데 소도어섬에 열릴 축제에 관한 내용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의 탐험과 우정, 협동의 교훈을 담았다.

토마스와 친구들이 소도어섬에서 매해 열리는 요술 등불 축제를 준비하는 동안 큰 폭풍이 마을로 몰아치고, 토마스와 퍼시, 말썽쟁이 디젤과 친구들은 축제에 참여할 손님을 소도어섬으로 안내하기 위해 등대를 수리하는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된다.

공연 내용에 대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8명의 다재다능한 한국 배우가 출연하며, ‘토마스와 친구들’의 인기 있는 캐릭터 중 10개의 캐릭터가 출연한다. 특히 토마스와 퍼시, 디젤, 말썽쟁이 트럭이 원형 모습 그대로 무대 위에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연은 21일 오후 7시, 22일 오전 11시와 오후2·5시,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시작된다. 생후 24개월 이상이어야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R석 4만원, S석 3만 5000원이다. 

문의·322-2121



인천시립극단, ‘크리스마스와 스크루지’...12월 21~30일, 인천종합문예회관

인천시립극단이 성탄절 선물로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 이야기를 우리식으로 각색한 가족극 ‘크리스마스와 스크루지’를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21일부터 30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으로 초대한다.

한겨울에도 난로조차 피우기를 꺼려하는 지독한 구두쇠 영감이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꿈속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유령을 만나 자신의 탐욕을 깨닫고 크리스마스 날에 이웃들과 따뜻한 사랑을 나눈다는 원작을 현재의 우리사회로 옮겨왔다. 구두쇠 ‘지 영감’을 중심으로 삼신할매와 신도깨비, 저승사자로 바꿔 등장시킨다. 옷자락에서 꽃이 피고 빈 냄비에서 과자가 쏟아지는 마술이 있는가 하면, 아기천사가 아름다운 캐롤을 연주하고 커다란 비눗방울이 둥둥 떠다니는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공연은 21일부터 30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25일 4시와 7시30분에 시작한다. 단, 26일에는 공연하지 않는다. 관람료는 일반 1만 5000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5000원이다. 자녀와 함께 오는 가족단위 관객에게는 40% 할인혜택도 준다.

문의·420-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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