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역사·문화를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이곳은 조선시대 인천도호부 관아가 자리했던 지역입니다. 인천이 도호부로 승격된 것은 조선세도 5년으로 세조의 비자성왕후 윤씨의 외가였기 때문입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27일 오후 2시, 인천도호부청사에 모인 30여명이 이날 강사인 인천사연구소 남달우 전임연구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인다.

도호부청사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의미를 이해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을 듯한데도 행여 말 한마디라도 노칠 새라 열심히 적으며 이곳저곳 살피는 모습이다.

오늘은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인천역사문화탐구 시민강좌 아홉 번째 날로 인천도호부청사를 답사하는 날이다. 부평역사박물관이 처음으로 마련한 시민강좌는 인천과 부평, 강화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돌아보며 이해를 넓히고자 지난 9월 1일 시작했다.

특히 인천 중구문화원과 연계해 강좌를 통해 배운 내용을 직접 방문 견학하다보니 현장감 있는 교육이 펼쳐지고 있다.

역사 강좌를 처음 참여했다는 박숙자(50·갈산2동)씨는 “지역 향토역사에 대해 별 관심 없이 지내오다가 우연한 기회에 참여했는데, 강좌에 참여하면서 역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며 “기회가 되면 인천사에 대한 깊이 있는 강좌를 더 많이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민강좌는 앞으로 부평도호부청사 답사, 강화지역 관방 유적, 인천개항장 일대 답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오는 12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부평역사박물관 김정훈 학예사는 “인천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내년에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거쳐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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