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4분기 소매경기 주도...동네 구멍가게는 ‘썰렁’ 전망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네에 있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전국 916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4/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4/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전망치는 ‘11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3/4분기 ‘112’를 5분기 만에 뛰어 넘었다.

반면, 슈퍼마켓(86)과 편의점(77) 등은 동절기로 진입하면서 야간매출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드는데다가 빙과·음료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의 매출하락이 예상돼 4/4분기에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전망지수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제외한 전 업태가 기준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소비회복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백화점(93→146)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대형마트(117)역시 2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면서 이들 두 업태가 유통업 경기 전반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