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체험 나들이

출근이나 통학을 위해, 혹은 일 때문에 인천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는 많다. 시간에 쫓겨 바쁜 걸음으로 타고 내리기만 하던 인천지하철. 그러나 잘 살펴보면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시내여행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은 뜨겁기만 한 날씨지만 곧 다가올 가을을 맞이하는 상쾌한 기분으로 시원하고 새로운 ‘인천지하철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는 2학기에 공부할 우리고장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며, 어른들에게도 인천지역을 다시 살펴보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인천의 곳곳을 다니며 연결시켜주는 인천지하철. 각각의 역마다 특성이 있고 주변 풍경이 있지만 그중에서 자녀와 함께 가볼만한 역과 그 주변의 갈만한 곳을 골라 소개한다.

도움말 및 자료제공·인천지하철공사





● 동막역


- 아암도 해안공원
동쪽에 군대가 막을 치고 있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동막역은 수도권에서 운영되고 있는 400 여개의 지하철 중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다. 해안도로 중간 지점에 계단식 친수공원으로 조성된 아암도 해안공원에서는 파도를 직접 만날 수 있다. 하절기에는 오후 8시까지, 동절기에는 6시까지 개장.


- 가스과학관



동막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가스과학관은 에너지에 대한 실험과 게임, 영화 등을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곳이다. 바다 한가운데로 쭉 뻗어있는 길 끝에 위치한 가스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관과 지상 13층 규모의 전망대로 구성돼 있으며 본관은 바다 위에 떠있는 우주기지 모형으로 얼음나라 외 18개 코너 44종의 전시 영상물로 구성돼 있다. 평일은 단체관람, 주말은 개인이나 가족 관람이 가능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822-4492).



● 동춘역



-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은 인천의 선사시대부터 근대 개화기까지의 유물을 전시해 인천의 다양한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주변의 풍경과 더해져 차분히 둘러보기 좋다. 시립박물관 앞쪽으로는 인천상륙작전기념탑이 있으며 주변에 인천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송도유원지가 위치해 있다.


● 원인재역



- 원인재
인천이씨 증시조인 이허겸의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12칸짜리 기와집이다. 인천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돼 있으며, 1999년 인근 그의 묘역으로 옮겨와 복원됐으며 이에 따라 역 이름을 지을 때 원인재역으로 선정됐다. 원인재역 1번 출구로 나가 조금 걸으면 바로 볼 수 있다. 가는 길에 큰 도로 옆에서 우거진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나무터널을 통과하는 이색적인 느낌도 즐길 수 있다.


● 문학경기장역



- 인천도호부청사 
인천시유형문화재 제1호. 도호부는 조선시대 행정기관의 하나로 상급기관과 하급기관 사이에서 행정을 담당했던 관청이다. 인천도호부 관청은 원래 15∼16동의 건물로 구성되었다고 전하나 현재는 출장 나온 관리들이 임시로 머무는 숙소인 객사의 일부와 19세기 초 건물로 수령들이 공적인 일을 하던 동헌, 훨씬 후대에 세운 창고만이 남아있다.
또 원래 20칸 규모였던 객사는 현재는 중앙부 앞면 3칸·옆면 2칸의 건물 일부만 남아있다. 이곳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와 민속 문화교실이 마련돼 있으므로 즐거운 체험도 할 수 있다. 하절기는 오후 7시까지, 동절기는 6시까지 개방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 경인교대입구역



- 부평향교
고려 인종 5년(1127)에 계양산 아래에 지은 부평향교는 병자호란(1636)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다시 지었다. 현재의 건물은 18세기 이후에 세워진 것으로 여러 차례의 수리가 있었다. 향교는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지방 백성의 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국가에서 세운 교육기관으로, 지금의 고등학교와 같은 역할을 한 곳이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5시, 토요일은 3시까지 견학할 수 있다. 5번 출구 하차 도보.


● 계산역



- 부평도호부청사
인천유형문화재. 원래 ㄱ자형이었으나 1968년 현재의 위치로 옮기면서 ㅡ자형으로 개조한 것이다. 부평도호부청사는 태종 13년에 설치됐으나 현재는 부평초등학교 운동장 한 모퉁이에 그 일부만 남아있다. 규모는 앞면 6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각지붕으로 돼있다. 긴 돌로 단을 쌓고 네모 형태로 만든 조선시대 전형적 모습의 연못, 정조임금이 활을 쏘았다는 어사대와 손을 씻었다는 욕은지, 인천기념물 11호인 약 500년 된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단, 문화재 보호를 위해 울타리가 설치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 귤현역



- 귤현기지사업소
인천지하철의 ‘집’이다. 이곳에서는 기관사들이 24시간 전동차를 정비하고 안전운행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대지면적 22만2376m²(6만7269평)의 귤현기지사업소는 지역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종합관리동을 비롯해 운전취급실·모의 운전실·검사고 등과 직접 전동차 시뮬레이션 운전을 해보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451-3742).


● 계양역



- 올해 개통된 ‘새내기역’
3월 16일 새로 개통된 인천지하철의 처음이자 마지막 역. 이로써 인천지하철은 총 23개 역으로 늘어났다. 계양역은 개통된 공항철도와 환승이 가능해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영종 용유지역을 빠르고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승강장 내부에는 인천지하철 최초로 반밀폐형 스크린도어도 설치됐다.



● 알면 재미있는 인천지하철 이야기

▶인천지하철 전동차에도 이름이 있다?

있다. 인천지하철 전동차 이름은 ‘써비’. ‘인천지하철’이라는 말로 흔히 더 불리는 써비는 수도권 최초의 중형전동차다. 인상이 둥글둥글한 디자인으로 색의 내부와 엘이디(LED=발광다이오드)를 시도했다.






▶비오는 날 이용객 수가 준다?

인천지하철공사에 따르면 비가 오는 날에는 지하철 이용이 2%~8%까지 감소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지하철 이용 인원이 평소보다 6%가량 떨어진다고. 반면 눈이 많이 내릴수록 수송인원은 큰 폭으로 증가한다.


▶지하철 내 냉방을 골라 탈 수 있다?
있다. 인천지하철은 냉방 강약에 따라 골라 탈 수 있다. 총 8칸 중 4칸을 약냉방으로 운행해서 일률적인 냉방이 아닌 승객들이 구미에 맡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을 가장 많이 타는 시간은?
지하철 이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평일기준 오전 8시~9시로, 하루 이용자의 15%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인천지하철에서 수익금이 가장 많은 역은 인천터미널역이다. 작년 통계를 볼 때 인천터미널역은 인천지하철 운수수입의 9.7%. 하루 평균 약 1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인천지하철 내에는 선반이 없다?

없다. 인천지하철은 안전시설 장치가 지하철 위쪽에 있기 때문에 선반을 설치하지 않았다. 승객이 선반에 짐을 올려놓았다가 안전장치를 잘못 건드리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또 단거리운행을 하기 때문에 다른 지하철에 비해 선반 이용 빈도가 낮다는 이유도 있다. 대신 좌석 밑 부분이 막혀 있는 다른 지하철과는 달리 인천지하철은 칸막이를 제거해 무거운 가방이나 짐은 좌석 아래 공간에 넣을 수 있게 만들었다.


▶지하철역에서 민원서류도 발급한다?
올해 1월부터 작전역·박촌역·인천터미널역 등 3개 역에 각각 1대씩 총 3대가 설치돼 지하철 운행시간이면 언제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급하게 서류가 필요할 경우 퇴근시간 이후에도 이들 지하철역에서 신분증과 수수료만 있으면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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