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교통사고가 빈번해져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등·하굣길과 학원을 오가는 동안 아이들의 교통사고는 모든 부모들의 큰 걱정거리다.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만200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34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도 전체 교통사고 21만3745건 가운데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가 1만9223건으로 27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지선을 지키지 않거나 학교 주변에서조차 규정된 속도를 어겨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교통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제도나 장치를 보완하고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5월, 오는 2012년까지 전국 스쿨존 7332곳을 정비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아이들 스스로가 지켜야 할 교통안전 자세와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한 일상적인 교육도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일러주어야 할 교통안전 사항을 살펴보자.

횡단보도 건널 때는 이렇게

유아 때부터 보행자용 신호등을 알려주는 것은 가장 중요한 교통안전교육의 하나다. 우선 신호등의 빨간색과 초록색의 의미를 차근차근 알려주고, 초록불로 바뀔 때 곧장 건너서는 안 된다는 점을 꼭 강조해야 한다. 초록불로 바뀌면 고개를 좌우로 돌려 자동차가 정지해 있는지 확인하고 건널 수 있도록 이야기해준다.
또 초록불이 이미 켜져 있거나 깜빡거리면 절대 뛰지 말고 다음 초록불 신호를 기다리도록 알려줘 뛰다가 횡단보도 중간에서 넘어지거나 자동차와 부딪치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횡단보도 지면에 표시된 화살표 방향을 따라 반드시 오른쪽으로 건너도록 알려준다.


학원 차량에서 내릴 때는 이렇게

방과후에 학원 차를 타고 오가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불미스러운 교통사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학원 차량에서 타고 내릴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일상적으로 아이들에게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원 차량에서 내릴 때에는 장난을 치면서 머뭇거리지 말고 내리도록 해야 하며, 내리고 난 후에는 차량에서 멀리 떨어진 인도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학원 차량이 오는 것과 동시에 차 앞으로 빨리 달려가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버스정류장에서는 이렇게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 지정된 정류장이 아니라 도로에 서 있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에도 도로와 너무 가깝게 서 있지 말고 차도와 인도 경계 지점에서 두 발자국 정도 안쪽에서 기다려야 함을 일러줘야 한다. 이때는 무조건 지시하는 것보다는 왜 그래야 하는지 아이가 이해하도록 일러주는 것이 좋다.


길을 걸을 때는 이렇게

아이들이 길 모퉁이를 돌때나 차량 뒤쪽으로 걸을 때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기 쉽다. 운전자가 비교적 키가 작은 아이들을 미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를 걸을 때에는 반드시 길 가장자리로 다니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좁은 길에 차량이 오면 빨리 고개를 돌려 살펴보고 길가에 바짝 붙어서 차가 지나간 후에 다시 걷도록 한다. 모퉁이를 돌 경우에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량과 부딪치는 일이 없도록 길 가운데가 아닌 길가에 붙어서 돌도록 알려줘야 한다.
안전교육은 부모가 반복적으로 아이에게 일러줘야 하며, 말로 그칠 것이 아니라 오가는 길마다 함께 시행해 보고 따라하게 해야 한다.

인천지역 어린이 교통공원
●남구 중앙어린이교통공원 (인천 남구 관교동 880-4361)
●동구 어린이교통공원 (동구 송림4동 578-4067)
●계양구 어린이교통공원 (계양구 계산3동 450-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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