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신문 창간호부터 꼬박 모아둔 구독자 황태규씨

황태규씨(34)는 지난 2003년 10월 부평신문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매주 발간된   신문을 보관하고 있다. 집도, 직장도 부평지역이 아닌데 말이다.


남동구에 살고 있던 황태규씨가 부평신문을 처음 본 것은 2003년 8월로 부평에 사는 친한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창간준비호를 보고 나서다. 우연히 본 신문지면에 ‘시민주주 참여’를 알리는 광고를 보고 지역신문을 시민주주 참여 형태로 만든다는 발상이 참 새롭다는 느낌이 들어 본인도 작은 금액이지만 시민주주로 참여했다고.


그 후 부평신문 구독자가 되면서 매주 발송된 신문을 모으기 시작했고 결혼을 하고 서울 용산으로 이사를 한 후에도 여전히 열혈 독자를 유지, 지금까지 3개의 파일에 빼곡이 신문을 모아두고 있다.
인천 중구에 있는 직장에서 근무하는 황씨가 자기 지역도 아닌 부평신문을 열심히 모으고 보관해 온 이유에 대해, 원래 지역신문에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부평신문을 보면서 부평지역뿐 아니라 인천 전체에 대한 기획기사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중앙 일간지와는 느낌이 다른 따뜻한 사람냄새가 나는 기사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인지 동네에서 어려운 독거노인을 돕는 사람들에 관한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기 시간을 갖기에도 바쁜 일상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신도 조금씩 그러한 노력을 해 볼 결심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신문을 열심히 읽고 소중히 모아 건강한 지역신문의 후원자가 되고 싶다는 황태규씨가 창간 1주년을 맞은 부평신문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부평지역을 뛰어넘는 중요한 사건이나 소식이 더 많이 실렸으면 하는 것이다. 또한 좀더 심층적인 기획기사를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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