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피해 학부모들 기자회견 열어

▲ 2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한림병원 직장 어린이집 아동학대 해결 촉구 기자회견의 모습. <사진제공 대책위>

지난 1월 발생한 인천의 한 대형 종합병원 직장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와 관련, 피해학생 학부모들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계양구 소재 한림병원 직장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부터 아동학대 피해를 당한 학부모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구성한 ‘한림병원 어린이집 아동 학대 해결 학부모 시민대책위’는 2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 교사에 대한 엄벌과 한림병원의 책임있는 해결을 요구했다.

한림병원 직장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는 지난 1월 경찰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보육교사 2명과 원장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면서 알려졌다.

보육교사는 한 살인 아동의 머리를 붙잡고 강제로 밥을 떠먹인 뒤 음식을 뱉지 못하게 손바닥으로 입을 막거나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 원생을 세워 얼굴을 때리고 밀어 넘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학부모들은 “직장어린이집에 다녔던 15명의 아동들은 대부분 자기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영아들이며 아동학대 이후, 정서적 불안정을 겪고 있다”며 “오는 4월 가해 교사들에 대한 첫 공판이 예상되는 데, 철저한 수사와 엄벌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한림병원은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다”며 “물의에 대한 사과와 피해아동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직장 관계로 인해 학부모로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위계 관계에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에 지역 사회 결합 등 투명한 감독과 모니터가 보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