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 별자리로 빛나는 인천의 등대 일곱 곳 ⑦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소설 ‘바다 사이 등대’에서는 남녀의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등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등대는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빛을 낸다. 이런 특성으로 등대는 ‘사랑’의 코드로 인식되기도 한다. 잔잔한 바다와 따뜻한 느낌의 낙조를 품고 있는 인천의 등대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북두칠성 별자리 모양으로 위치한 인천의 등대 일곱 곳을 하나씩 소개한다.

▲ 영흥도 등대.<사진제공ㆍ인천관광공사>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 종종 등장하는 녹색 불빛이 있다.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을 담아낸다.

이 불빛의 이미지와 닮은 등대가 있다. 2016년 8월에 들어선 영흥도 등대다. 폭 1.5m, 높이 9.1m로 아담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등대에 새겨있는 녹색 눈은 바다를 품은 그 마음을 전하고 있다.

대부도에서 선재도를 거치면 웅장한 영흥대교를 볼 수 있다. 영흥대교를 지나면 진두항 선착장을 볼 수 있다. 고깃배가 정박해있는 포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진두항과 함께 방파제 바람을 이겨내고 있는 영흥도 등대는 풍파가 몰아친 자리를 잔잔한 빛으로 메우고 있다.

진두항에 땅거미가 깔릴 무렵, 바다는 알록달록한 빛으로 물든다. 밤이 되면 영흥도를 육지와 이어주는 영흥대교는 화려한 야경을 뽐낸다. 등대 근처 수산물직판장에서 들려오는 흥성임은 바다 향과 함께 분위기를 달군다.

십리포 해변과 천연기념물 소사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 곳, 20km 밖 해상까지 풋풋한 초록빛을 바다에 전하고 있는 영흥도 등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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