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보인 ‘부평 명사 애장품 나눔마당’ 눈길



8회째를 맞이한 2007 부평 나눔장터가 지난달 28일 부평구청 앞마당에서 1천여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봄날 햇살이 유난히 강했던 이날 부평구청 앞마당은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고사리 손들이 직접 챙겨온 옷과 장난감, 인형 등 온갖 종류의 물건들이 진열되면서 본격적인 장터 분위기가 연출됐다.
곧이어 이곳저곳에서 물건을 고르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매한 이들의 기쁨이 번졌다.

주부 김아무개(삼산2동)씨는 “아이와 함께 참가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자리가 너무 좋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나도 편안하게 입을 옷을 한 벌 구입했다”며, “아이에게도 경제관념과 함께 이웃을 생각하게 해 줄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아 매우 좋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장 인기를 모은 물품 중 하나는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카드’로, 한 때 30여명의 저학년 남학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이번 나눔장터에는 ‘부평 명사 애장품 나눔마당’이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단법인 나눔과함께와 부평신문이 공동 주관한 명사 애장품 나눔마당은, 수익금 전액을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취지로 미리 부평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사에게 애장품을 기증받아 마련됐다. 장터에 전시된 명사들의 애장품은 경매를 통해 나눔마당 참가자들에게 돌아갔다.



애장품 나눔마당에는 박윤배 구청장이 중국 우호도시로부터 선물 받은 만리장성 기념품을, 홍미영 국회의원이 무형문화재인 조충익씨로부터 선물 받은 부채 3종 세트를, 조진형 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사용하던 테니스 라켓을, 전현준 구의원이 찻잔을, 정문희 구의원이 도자기를, 노현경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이 도자기 등을 경매에 내놓았다.

최고가로 경매가 이뤄진 애장품은 통합신당추진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최용규 의원이 기증한 판화 작품이 6만7천원에 경매됐다.

노현경 지부장은 “좋은 취지의 행사인 것 같아 국전에 8번이나 입선한 선생님의 작품을 내 놓았는데, 생각보다 낮은 가격으로 경매돼 실망(?)스럽지만, 좋은 곳에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눔장터를 주관한 사단법인 나눔과함께 관계자는 “8회째인 나눔장터 참가자들의 수준과 폭이 높아지고 넓어져 매우 기분 좋았다”며,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명사 애장품 나눔마당은 처음 시도해보는 프로그램으로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반응이 좋아 다음에 또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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