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장 선거 출마예정자 인터뷰 ⑤ 더불어민주당 조영근(61) 전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2018년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촛불혁명은 대한민국 정치지형을 뒤흔들었고, 대한민국이 추구해야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 흐름은 지역 곳곳에 스며들었다. 과연 누가 인천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인천투데이>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출마예정자들을 소개한다. 서구청장 선거 출마예정자들을 이미 소개했는데, 조영근 전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이 뒤늦게 출마 의사를 밝혀, 이번에 싣는다.

조영근 전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은 1957년 전라남도 영광에서 태어났다. 1984년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한 뒤 인천으로 왔다. 인하대학교 공학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도시관리과장, 인천시 자원순환과장과 환경녹지국장 등을 역임했다.

 

▲ 조영근 전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1. 정치를 하는 이유와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는 계기는 무엇인가

30여 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다. 2015년에 퇴임했고, 퇴임 전까지 6년 정도 시 환경녹지국장으로 일했다. 그때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담당했다. 수도권매립지의 주인은 서구 주민들이다. 매립지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도 서구 주민이다. 하지만 매립지를 조성하고 운영하는 데 구민들의 목소리가 배제됐다. 중요한 협상을 할 때도 그랬다.

원래는 수도권매립지를 완전 종료시키려했다. 하지만 4자(=환경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합의가 이뤄지더니 점점 미궁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서구 주민들의 권리를 요구해야한다. 이것이 내가 정치를 시작하고 선거에 출마하려는 이유다.

2. 지역 활동 연혁과 내용을 소개하면

인천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이 가장 많은 곳이 서구다. 나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서구 환경과장으로 일했다. 당시 사업장들을 점검하고 단속했다. 여러 민원을 해결하기도 했다. 환경문제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구민 입장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3.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장점은?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하면서 환경문제를 많이 다뤘다. 특히 서구의 열악한 환경상태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해결방안 또한 갖고 있다. 대학원에서도 환경 분야를 공부했다. 환경문제 전문가라 말하고 싶다.

4. 현 구청장의 구정운영을 평가하면

강범석 구청장은 친화력이 좋다. 전반적으로 구정 업무를 잘 수행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 비산먼지 문제 등 구민들의 생명권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강력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5. 서구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해결하라는 구민들의 요구가 많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권한을 인천시가 가지고 있는데, 이를 서구로 이관해야한다. 그 다음에 지역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 해결해야한다. 최종적으로는 매립지를 종료시켜야한다. 수도권매립지를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로 조성하려한다. 매립지 안 매립가스ㆍ메탄가스를 활용해 열ㆍ전기 생산시설을 확대할 것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서구를 환경산업의 메카로 키울 것이다. 국립환경연구원ㆍ한국환경공단ㆍ환경산업연구단지와 연계해 수도권매립지를 환경 산업 실증화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고 싶다. 향후 수도권매립지를 환경산업단지 확장 부지로 활용할 것이다.

수도권매립지 환경개선 특별회계 운영을 서구가 주관해야한다. 현재는 인천시가 주관하고 있는데, 정작 서구 주민들에게는 쓰이고 있지 않다. 매립지 주변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편의시설을 더욱 확충해야한다.

주차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원도심은 주차환경이 열악하다.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것이다. 지역에 노인이 많고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도 많다. 복지문제 역시 신경 써야 한다.

6. 이번 지방선거는 본인과 시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선거인가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 뒤 이뤄지는 지방선거다. 서구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좋은 기회다. 그렇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사람이 구청장이 돼야한다. 촛불혁명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한다. 그 역할에 적합한 사람이 나라고 생각한다.

7. 개헌에 대한 입장과 의견은

민심이 요구하는 대로 개헌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찬성한다. 대통령에게 정책 지속성을 보장해줘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재정권을 쥐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방정부가 쓸 수 있는 예산에 한계가 있다. 재정의 지방분권화를 이뤄야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