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5월말 ‘마비성 패독’ 위험


조개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비타민과 철분, 타우린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식탁에 자주 오른다. 특히 ‘봄 조개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이 봄철에는 조개가 살이 올라 맛과 영양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독이 있는 봄철 조개를 섭취하면 ‘마비성 패독’에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패독이란 유독성이 있는 플랑크톤을 먹은 조개를 사람이 섭취해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을 말하는데, 이 중 마비성 패독은 4월말에서 5월말 사이에 남해안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로 이패류(홍합·굴·바지락 등 껍질이 2개인 조개류)에서 발생하는 마비성 패독은 가열하거나 냉동시켜도 파괴되지 않는다. 마비성 패독은 독이 있는 조개 섭취 후 약 30분 뒤에 발병하며 입술·혀·안면 마비 등에 이어 전신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호흡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서 마비성 패독의 허용기준을 정해 기준을 초과한 조개는 채취·가공·유통을 금지하는 등 엄격히 관리하고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식약청 관계자는 “패독이 법적 허용치를 초과한 해역에서 조개를 채취하거나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조개 섭취 후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신속히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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