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벼룩시장과 모금활동으로 제작비 마련

▲ 강화 삼량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평화의소녀상’ 제막식 후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ㆍ삼량고>

인천 강화군에 있는 삼량고등학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소녀상’이 설치됐다.

삼량고교는 지난 14일 오후 3시 본관 뒤편 소나무 동산에서 작은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평화의소녀상’은 인천 부평공원 등 시내 공간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과 달리 유리관 안에 들어있다.

제막식에는 김성범 삼량고교 교장, 구자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수석부지부장, 이상화 전교조 인천지부 강화지회장 등 내ㆍ외빈과 교사ㆍ학생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작은 ‘평화의소녀상’은 정의기억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5월 서울 이화여고교를 시작으로 설치됐으며, 삼량고교는 141번째다. 인천에선 송동 신송고에 이어 삼량고교가 두 번째로 설치됐다.

작은 ‘평화의소녀상’ 설치를 위해 삼량고교 학생자치위원회(회장 조민주ㆍ2년)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기증받은 물품으로 벼룩시장을 열고 모금 활동을 벌여 제작비를 마련했다.

또한 학생자치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록영화인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전교생 관람을 시작으로, 지난 9월 4일부터 12일간을 ‘역사바로알기 주간’으로 정해 ‘나의 주장 발표대회’와 ‘위안부 바로알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김성범 교장은 “평화의소녀상으로 나라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조민주 학생자치회장은 “작은 평화의소녀상 건립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