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콘서트 11월, 이승희×이향하
1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 이승희×이향하의 ‘판소리-여보세요’ 공연 장면.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커피콘서트 11월 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번 무대는 판소리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자람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판소리만들기 자’의 작품 ‘판소리-여보세요’로 꾸민다. 소리꾼 이승희가 작창(作唱; 창을 지음)과 소리를 맡고, 이향하가 음악 구성과 고수를 담당한다.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1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을 수상하고 2003년 같은 작품으로 ‘창작과비평’을 통해 등단한 김애란의 원작 ‘노크하지 않는 집’을 판소리양식에 담아냈다.

아침 늦게 일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다녀오고, 취업 때문에 지방에 있는 엄마와 전화로 싸우는 초보 자취생 승하와 같은 하숙집에 살지만 얼굴은 본 적 없는 여자 4명에 관한 이야기다.

‘가장 현실과 맞닿아있는 판소리’라는 평답게 일상을 소소하게 풀어내는 묘사는 웃음과 따스한 공감을 자아낸다. 20~30대 여성들이 겪는 두려움과 미지의 시간들, 그리고 완전한 타인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 등을 보며 우리가 안고 있는 외로움과 막연한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다.

한편, ‘커피콘서트’는 자신의 삶을 창의적으로 가꾸며 다양한 문화 활동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Matinée Concert)다. 육아와 가사라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커피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무대로 공연 마실을 나오는 것이다.

클래식ㆍ재즈ㆍ국악ㆍ현대무용ㆍ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소공연장에서 펼친다. 관람료는 전석 1만 5000원이다. 엔티켓(1588-2341)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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