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은 다르지 않다. 우리는 공존해야”
‘구호동물 보금자리’(Animal sanctuary)라는 개념으로 운영하는 동물누리는 유기되거나 학대받은 동물을 구조해 그들 본연의 활동성과 습성을 보장하고 남은 생을 평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보금자리다.
체류기간이 정해져있고 그 기간이 지나면 입양이나 안락사 시키는 보호소의 개념에서 한 단계 나아가, 남은 생을 끝까지 살아갈 수 있는 장소를 ‘구호동물 보금자리’라 한다. 이곳에는 개나 고양이뿐만 아니라 기니피그와 토끼, 염소 등이 모두 25마리 있다.
2015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엔 현재까지 인천지역 초등학생 5300여명 참여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퍼져 2015년에 900여명이던 참여자가 2016년엔 2000여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3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생명존중 프로그램은, 단순히 동물을 만져보고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다. 동물이 전시 또는 소모되고 있는 사회에서 동물을 소모품이나 장난감처럼 대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도 왜 보호받아야하는지, 어떻게 생명을 존중할 수 있는지를 교육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선 반드시 전화(032-745-8195)로 신청해야한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incheonbridge.com)에 안내돼있다.
동물들을 직접 관리하고 생명존중 프로그램 강사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김정현 사회공헌팀 대리는 “다른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을 보면, 사실 보여주기 식이 많다. 우리는 영종도에 위치한 기업으로서 영종주민들에게, 인천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게 뭔지를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그런 아이들이 생명을 경시하면서 자라면 앞으로도 계속 동물들은 버려질 텐데,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공존해야한다. 누구 하나를 희생하고 살아남을 수 없다. 회사도 같은 생각이어서 인천대교를 지을 때도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갯벌을 죽이지 않을까’를 많이 고민하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찾아가 받아낸 해결책으로 다리를 건설했기에, 매립한 부지가 단 한 평도 없다”고 말했다.
문 팀장은 “환경단체와 함께 칠게 잡이 불법어구 단속, 갯벌생태 교육, 그리고 철새사무국과 함께 철새 관찰과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폐아를 대상으로 한 재활승마센터, 지역주민 무료법률상담, 발달장애인 예술단체 지원 등,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기업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문석배 팀장은 “사람들이 바뀔 수 있는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줄 수 있게 앞으로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