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성황리에 마무리

▲ 3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심사위원인 가수 이지상씨와 본선 출전 팀들의 합창공연.

대상, 강태구W강혜인의 ‘둘’
예술상, 포크스푼의 ‘사람들’
대중상, TKR의 ‘유라시아 가자’


제3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인천대학교 공연장에서 4.16합창단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본선 진출 10개 팀의 굥연이 펼쳐졌다.

모든 팀의 공연이 끝나고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무엇보다 노래는 기억의 매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과거를 생각할 때 거기에는 노래가 있다. 노래를 들으면 거기 있던 사람들과 추억이 생각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자리에서 공연된 평화의 노래들은 앞으로 우리가 함께 평화를 나눌 때 항상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상을 수상한 ‘강태구W강혜인’의 공연 장면.
심사 결과 대상은 ‘둘’을 부른 ‘강태구W강혜인’에게 돌아갔다. 예술상은 ‘사람들’을 부른 ‘포크스푼’, 대중상은 ‘유라시아 가자’를 부른 ‘TKR’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 팀에 상금 500만원, 대중상과 예술상 팀에 30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본선에 진출한 나머지 7개 팀에는 장려상으로 각각 100만원이 지급됐다. 대중상 상금은 시민심사단 300명이 모금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대중상을 수상한 TKR은 “다른 팀도 같은 마음일 텐데 형식상 경연이긴 했지만 이미 예선 때부터 서로 마음이 비슷함을 느꼈고, 이제 두 번째 얼굴을 보는 사이라서 편한 상태에서 (공연이) 이뤄졌다. 이런 게 평화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큰 부담 없이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며 “평화창작가요제답게 1, 2, 3등 이런 식으로 순위를 두지 않았다는 게 참 평화로운 것 같다. 대중상은 참 기쁘고 감사한 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예술상을 수상한 포크스푼은 “같이 (본선에) 올라오신 분들의 음악이 모두 훌륭해서 그분들의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좋았고, 그 사이에 섞여서 공연한 것도 즐거웠는데 수상까지 하니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강태구W강혜인’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또 (평화창작가요제가) 있는 걸로 아는데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려상은 본선에 진출한 뒤공‧모리슨호텔‧보엠‧쇼크웨이크‧아리현‧오백송이‧중년시대 등 7개 팀에게 돌아갔다.

▲ 3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심사위원장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가 심사평을 하고 있다.
 
이번 가요제를 연출한 최경숙 ‘문화바람’ 사무처장은 “이 가요제의 목적은 평화노래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 평화노래를 만들고 확산하는 것이다. 올해 119곡, 3회를 모두 합치면 450여곡의 평화노래가 만들어졌다”며 “이렇게 평화의 노래가 만들어지고 불리는 게 우리의 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회를 거듭할수록 곡의 수준이 높아지고 참가자들도 다양해진다. 인천시민들의 관심도도 높아진다”며 “특히 감사할 일은 부족한 재원을 지역 시민들과 시민단체에서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로 더 많은 평화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 창작가요를 넘어 연극, 미술, 춤, 영상 등 다양한 예술이 넘나드는 평화의 축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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