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 블랙스트링.
최근 독창적인 연주로 주목받고 있는 즉흥음악 앙상블 ‘블랙스트링’이 오는 23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2017 커피콘서트 여섯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한국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는 블랙스트링은 즉흥음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재즈와 조화를 이뤄 현대적이고 독특한 아름다움이 담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스트링은 거문고 명인 허윤정을 주축으로 국악과 재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정상급 연주자들로 이뤄져있다. 기타리스트 오정수, 대금 연주자 이아람이 그들이다. 최근에는 역동성과 섬세함을 겸비한 타악 연주자 황민왕이 합류해 장구와 아쟁, 구음을 더했다.

2011년 한ㆍ영 문화교류 프로그램인 ‘UK 커넥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난 이들은 이후 거문고와 전통 타악, 일렉트릭 기타 등으로 동서양 음악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시도하며 음악적 지평을 넓혀왔다.

이들을 먼저 알아본 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였다. 지난해 6월 유럽의 양대 재즈 음반사로 꼽히는 독일 재즈레이블 ACT는 아시아 그룹 최초로 이들과 음반 계약을 체결했다. 앨범 5장을 연속으로 내는 파격적 조건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발매된 앨범이 ‘Mask Dance’다.

월드뮤직 매거진 ‘Songlines’는 이들의 음악에 별 평점 다섯 개 만점을 주며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그룹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지난 1월 월드뮤직 차트 ‘트랜스 글로벌’에서 14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재즈&크로스오버 부문 최우수 연주상을 받았다.

블랙스트링은 올 여름 유럽과 뉴질랜드 총9개국 12개 도시를 방문한다.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시비우 재즈 페스티벌’, 슬로베니아의 뮤직 페스티벌 ‘드루가 고드바’, 마케도니아의 ‘오프 페스트’, 뉴질랜드 유일 재즈 페스티벌 ‘웰링턴 재즈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한다.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손꼽히는 다섯 개 록페스티벌 중 하나인 ‘로스킬데 페스티벌’에도 초청받았다.

세계투어를 마친 이들이 인천 커피콘서트를 찾아오는 것이다. 커피콘서트는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전석 1만 5000원이다.(문의ㆍ420-2731)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