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충청사람과 안상수 의원 기반 품으려는 포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 새 청장에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가 지난 21일까지 실시한 인천경제청장 공모에는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 차장과 함께 전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 본부장, 현 인천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서류전형과 면접을 실시한 인천경제청 인사추천위원회는 28일 청장 후보자를 유정복 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인데, 인천경제청 안팎에선 2014년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과 2015년 하반기 인천경제청 차장을 지낸 김진용 현 인천시 핵심시책추진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시장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임명하는 개방형 지방관리관(1급)으로,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와 개발계획 전략 수립, 조직 운영 등, 인천경제청 업무를 총괄한다.

김진용 핵심시책추진단장은 자신이 청장 공모에 참가했고 면접을 본 것은 인정했지만, 새 청장으로 유력하다는 데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한편, 유정복 시장이 김진용 핵심시책추진단장을 인천경제청장에 임용할 경우, 이는 유 시장과 안상수 국회의원의 관계가 긴밀해졌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김 단장은 충청도 출신으로, 같은 충청도 출신인 안상수 의원이 시장일 때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즉, 유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상수 의원 쪽과 충청도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김 단장을 중용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안상수 의원은 강화도 남단에 가칭 강화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인데, 유 시장과 협력하면서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총괄하는 인천경제청의 지원을 받아 강화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이끌어내겠다는 안 시장의 이해관계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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