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23일, 인천문예회관 대공연장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초청공연이 8월 22~23일 인천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내한 공연 20주년을 맞아 8월 22~2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이번 아이스발레 공연은 공연장 무대에 설치된 아이스링크 위에서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러시아 무용수가 고전발레를 선보이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연이다.

차이콥스키 3대 발레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는 정통 클래식 발레와 피겨스케이팅이 어우러진 우아한 군무와 함께 명작동화 스토리,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공연이다.

포인트 슈즈 대신 날이 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들이 무대 위 아이스링크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선보이는 유려한 스케이팅과 멋진 회전이나 도약은 아이스발레에 더욱 활기차고 마술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고전발레 동작의 어법과 피겨스케이팅의 기술을 과감하게 결합해 아이스발레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냈다. 피겨스케이팅의 악셀(axel: 앞으로 도약해 뒤로 착지하는 점프)과 살코 점프(salchow: 스케이트의 안쪽 모서리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회전한 다음 반대쪽 발의 바깥쪽 모서리로 빙판에 내려오는 점프)를 발레의 포르 드 브라(port de bras)와 삐케 아라베스크(pique arabesques) 동작과 혼합하는 등의 과감한 시도는, 러시아 발레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마린스키 극장의 스타 발레리노였던 라사딘의 배경으로부터 비롯한 것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967년 고전발레의 대가이며 ‘빙상 위의 연인’으로 추앙 받는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리나와 피겨스케이터를 모아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고전발레 레퍼토리의 전막 공연을 선보이는 단체로 창단했다.

1995년 세계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 오페라 극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공연하며 아이스쇼를 정통 예술의 한 분야로 끌어올렸다. 그 이후 아이스쇼와 차별화해 무대세트가 설치 가능한 정식 극장에서만 공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러시아ㆍ폴란드와 같은 동구권은 물론 유럽이나 북아메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활발히 공연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2만원이다.(문의ㆍ420-2735)

한편,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 선수의 공연을 진행한 국내 최고의 아이스링크 제작팀 (주)아이스앤스포츠는 콤팩트한 이동식 냉동시스템과 최첨단 소재인 PE재질의 소구경 아이스패널을 사용해 친환경 아이스링크를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안에 설치해 환상적인 아이스발레를 위한 최고의 아이스링크를 제공한다.

극장 외부의 고성능 냉동기로부터 급속 냉각된 부동액을 무대에 설치된 아이스패널로 전달해 이 위에 뿌려진 물을 얼리는 과정을 거치는 특별 공법으로 공연장의 일반 무대를 아이스링크로 탈바꿈한다. 12m×12m 크기의 아이스링크를 설치하는 데 4시간 소요되며, 아이스발레 공연을 위한 스케이팅에 필요한 두께 5cm의 얼음을 얼리기까지 20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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