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아트센터 야외특설무대

‘2017 부평 솔아솔아 음악제’가 오는 6월 3일 오후 6시, 부평아트센터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부평구는 1970~80년대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시대의 아픔을 달래준 박영근 시인이 생을 마감한 곳이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신트리공원 시비에 새겨진 박영근 시인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시 구절을 따 ‘부평 솔아솔아 음악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음악제는 1980~2000년대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불린 민중음악과 노동음악을 바탕으로 2000년대 민중음악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션과 힙합뮤지션이 출연한다. 지나간 시대의 노동현장에서만 존재했던 노래가 아닌 현재 시점에서 새롭게 탄생되고 재해석되는 ‘민중음악의 현재’를 바라볼 수 있다.

무대는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대표 뮤지션과 인천지역의 민중음악 뮤지션을 중심으로 꾸민다. 2005년 광명음악밸리축제 ‘한국 민중음악 30년’에 2000년대를 대표하는 민중음악 창작자로 출연했던 손병휘와 연영석 밴드가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힙합 1세대’이자 ‘맏형’인 힙합 듀오 가리온의 무대도 준비돼있다. 가리온은 1998년부터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국내 힙합장르를 이끌어온 상징적인 존재다. 인천지역 민중음악 뮤지션으로는 권순우 밴드와 인천시민합창단 ‘평화바람’이 출연해 무대를 빛낸다.

민중음악 창작자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힙합 뮤지션의 민중음악을 재해석하고, 인천지역 민중음악 뮤지션을 발굴해 소개하는 순서가 준비됐다. 특별히 박영근 시인의 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낭송과 피날레로 손병휘 밴드가 ‘솔아솔아’를 관중들과 합창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의 모든 행사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부대행사가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